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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벤처밸리 '기술창업 메카'로 뜬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 등 창업지원기관 10여곳 밀집

아이템만 있으면 사업화 가능...수도권 출신도 대거 몰려





대구시 동구 동대구벤처밸리 동진빌딩 1∼5층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지난 21일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3D 프린터가 구미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에서 의뢰한 헤드라이트 커버 시제품을 한창 제작하고 있었다. 이 3D 프린터는 가로 150㎝, 세로 75㎝, 높이 50㎝ 규모의 대형 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다 보니 제작 의뢰가 밀려들면서 한 달 평균 50~80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 입주기업은 사업화에 앞서 저렴한 비용으로 이곳에서 바로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4년 8월 동대구벤처밸리에 설립됐다. 지난해 사업화, 설계·디자인, 개발·구현, 시장진출 등 단계별 지원과제 공모에는 무려 906개사(명)가 지원, 이중 112개사가 선발돼 최근까지 맞춤형 지원을 받았다. 특히 선발된 112개사 가운데 대구를 포함한 비수도권 출신이 43%인 반면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서 온 스타트업이나 개인이었다. 수도권에서 창업을 위해 지방인 대구로 내려온 것이다.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과 바로 연결되는 이른바 ‘동대구벤처밸리’(동부소방서네거리∼MBC네거리~범어네거리 2㎞ 구간)에 창업지원기관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 일원이 비수도권 최대 창업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줄잡아 10여개 창업지원기관이 밀집해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팩토리와 스마트벤처캠퍼스, 대구상공회의소의 IP창조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의 콘텐츠코리아랩,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크리에이티브팩토리가 하드웨어 스타트업 전문 지원 플랫폼이라면 소프트웨어쪽은 바로 옆 스마트벤처캠퍼스가 담당한다.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는 지난달 4기 62팀의 졸업식을 가졌다. 이들 졸업팀은 7개월여 입주 과정 동안 매출 60여억원, 신규 고용창출 259명, 지식재산권 획득 79건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졸업한 3기에 비해 매출은 약 2배, 고용은 40명 이상 늘어난 성과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스마트벤처캠퍼스는 입교 응모자의 70%가 대구 외 타 지역에서 찾아올 만큼 전국적 명성을 가진 창업지원기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들 창업지원기관들은 게스트룸까지 갖추고 있어서 아이디어만 있다면 배낭 메고 동대구벤처밸리에 와서 숙박을 하며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셈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동대구벤처밸리와 옛 제일모직 부지에 조성된 대구창조경제단지(북구 칠성동)를 연계해 경기 판교, 서울 테헤란로와 더불어 전국 3대 창업 거점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박현정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동대구벤처밸리는 국토 남부권 창업 거점으로서 뛰어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창업 지원 기능과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술창업 네트워크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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