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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집에 사는 비중 역대 최고

작년 자가점유율 56.8% 최대

저소득층 자가점유율은 역대 최저





자기 집에 사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참에 빚을 내서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난데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를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점유율(자기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은 56.8%로 직전 조사인 2014년의 53.6%에 비해 3.2%포인트 상승하는 등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자가보유율(자기 집을 가진 사람)과 자가점유율 간 격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자가보유율은 59.9%로 자가점유율에 비해 3.1%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직전 조사에서는 4.4%포인트 차이가 났다. 자가보유율과 자가점유율 간 격차는 지난 2010년(6.0%포인트) 조사 이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조사를 수행한 강미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로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률이 가파르다 보니 내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 자가보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로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가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득계층별 자가점유율은 큰 차이가 났다.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46.2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중소득층(월 201~400만원)은 59.4%, 고소득층(월 401만원 이상)은 7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소득층의 주거 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생애 최초 주택 마련까지 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첫 주택 마련까지 6.7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돼 2014년의 6.9년에 비해 줄었다. 이에 대해 강 연구위원은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덜하다 보니 차라리 이참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과거보다 소득은 줄었는데 주택 구입 기간이 짧아졌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며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그들의 자녀인 에코 세대의 주택 구입을 도와주면서 주택 구입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임차가구 중 월세 비중은 60.5%를 기록해 직전 조사(55.0%)에 비해 5.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월세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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