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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사우디 예상가 못미친 아람코…기업가치 1조5,000억弗 추정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5,000억달러(약 1,690조원)가량으로 추정됐다. 이는 당초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2조달러 내외로 홍보해온 데 비하면 5,000억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람코가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지만 1조3,000억~1조5,000억달러 내외로 평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회사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개혁 비전 203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년 아람코 지분 5%를 시장에 공개해 이 자금을 다른 산업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WSJ는 투자자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탈석유’ 개혁을 위한 사우디의 투자전략 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서 왜 저평가됐나

저유가에 국영기업 특수성 발목

탈석유 개혁 위한 IPO 계획 차질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로 원유 가격이 부진한데다 국영기업이라는 특수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영기업인 아람코는 앞서 수입의 85%를 세금으로 물었지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높은 세율이 기업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시장의 지적에 따라 세율을 엑손모빌이나 로열더치셸 수준인 50% 내외로 전격 인하하는 등 각종 유인책을 내놓았다. 한 서구 컨설팅 업체는 국영기업인 아람코가 수입의 85%에 달하는 높은 세금을 물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4,000억달러대로 저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원유 생산량이 아람코의 절반 수준인 엑손모빌(3,3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약간 웃도는 정도다.



하지만 정부가 언제든 세금을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회사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산유국들은 통상 석유기업 수입의 90% 정도를 세금 및 로열티로 뗀다.

WSJ는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시장”이라며 “일각에서는 IPO 연기설도 나오지만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상장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IPO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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