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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보다 골프가 훨씬 재밌어요"

■ 서울경제신문 후원 덕신하우징배 꿈나무 골프대회 성료

첫날 경기 끝난뒤에도 퍼트연습

프로선수 못잖은 근성 보여줘

문동현, 5·6학년 남자부 우승

김민서는 3오버로 여자부 제패

저학년부선 서태석·안연주 정상

26일 충북 음성의 코스카CC에서 열린 제4회 덕신하우징배 전국남녀 꿈나무 골프대회에서 한 참가 어린이가 같은 조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라이버 샷을 하고 있다. /음성=권욱기자




26일 충북 음성 코스카CC에서 열린 ‘제4회 덕신하우징배 전국남녀 꿈나무 골프대회’에서 김명환(가운데) 덕신하우징 회장이 각 부문별 우승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음성=권욱기자


“모바일 게임보다 골프가 더 재밌어요.”

“골프는 퍼트가 생명이죠. 박인비 언니처럼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돼요.”

제4회 덕신하우징배 전국남녀 꿈나무 골프대회가 열린 26일 충북 음성의 코스카CC(파72). 봄꽃이 뒤덮인 골프장은 미래의 박인비·최경주를 꿈꾸는 골프 꿈나무들의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다. 데크플레이트 국내 1위 기업 덕신하우징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주관, 서울경제신문·대한골프협회 후원으로 4년째 계속됐다. 총 장학금 1,080만원에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상비군 선발 포인트도 걸린 초등연맹 2017년 첫 대회다. 초등연맹 주관 2017시즌은 덕신하우징배를 시작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와 박세리배 등 올해 7개 대회를 치른다.

전국에서 모인 111명의 꿈나무들은 남녀 5·6학년, 1~4학년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이틀간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경쟁을 펼쳤다. 대회장인 코스카CC는 27홀 중 대회코스가 아닌 나머지 9홀도 일반고객을 받지 않고 비워둬 꿈나무들의 열띤 승부를 지원했다. 주최 측은 2학년 이상이던 참가기준을 낮춰 올해는 1학년에게도 참가기회를 줬다. 대회에 참가한 한 1학년 어린이는 “코스에 광고물도 많고 갤러리도 있으니까 진짜 선수가 된 기분”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참가 어린이들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3시간 넘게 연습그린을 지키며 퍼트 연습을 하는 등 프로 못지않은 근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등학생 골프선수는 학기 중 연 최대 4회만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교육부의 지침이 내려진 후 처음 치러진 초등학생 전국대회다. 지침의 취지는 학생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해 ‘제2의 정유라’를 막겠다는 것.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프로골퍼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정책”이라는 의견이 많다. 애초 ‘주말 대회를 포함해 최대 4회’였던 규정이 현장의 반발로 ‘주말 대회는 제외’로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만이 크다. 이날 만난 한 선수의 아버지는 “주말에 아이를 대회에 참가시키려면 교통이나 비용 문제 등에서 부담이 크다. 떠밀리듯 해외 골프 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대회를 여는 입장에서도 난감하기만 하다. 참가자 수를 유지하려면 평일 대회를 주말로 옮겨야 할 판인데 주말에는 골프장 잡기가 여간 만만치 않다.

덕신하우징배의 경우 예년처럼 평일 대회를 강행했지만 참가자 수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한 선수 어머니는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는 유일한 대회라 연 4회 제한 규정에도 이 대회에는 꼭 참가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백발의 할머니부터 유모차를 미는 젊은 엄마까지 참가자 가족으로 보이는 많은 갤러리가 몰려 어린이 선수들의 꿈을 응원했다.

경기에서는 문동현(인천석남서초5)이 5·6학년 남자부에서 우승했다.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51타(76-75)를 친 문동현은 유지존(안성미곡초6)과의 연장에서 승리, 지난해 저학년부에 이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문동현은 지난해 초등연맹 주관대회 3개 대회 우승을 휩쓴 초등학생 최고 유망주다. 평균 230야드를 보내는 드라이버 샷의 정확성이 강점이라는 그는 “열심히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게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라며 “타이거 우즈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며 우리나라를 빛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5·6학년 여자부에서는 김민서(회화초6)가 3오버파 147타로 우승했고 남녀 저학년부에서는 서태석(화산초4)과 안연주(청목초4)가 각각 8오버파, 13오버파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덕신하우징은 각 부문 10위 내 입상자 외에도 재능은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유망주들을 발굴해 별도로 후원하고 있다.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경기에 임하는 어린이들의 진지한 자세에서 어른들도 배울 점이 많다”며 “덕신하우징배를 4년간 개최하며 쌓은 노하우로 세계 주니어대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신하우징은 50년 가까이 미국에서만 열려온 IMG아카데미 주니어 월드챔피언십을 오는 7월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다. /음성=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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