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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질병진단 AI, 의학계 신뢰받기 시작”

구글의 의료용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릴리 펭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가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AI 포럼’에서 화상 강의를 통해 질병 진단 AI의 현황과 전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 진단 AI가 당뇨성 안질환 판정과 암 조직 검사 등의 까다로운 작업의 정확도 면에서도 의학계의 신뢰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AI 포럼’에서 화상 강연자로 나선 의료용 인공지능(AI) 전문가 릴리 펭 박사는 “환자의 안저(안구 속의 뒷부분) 사진을 보고 당뇨병성 망막증을 진단하는 AI를 개발해 정확도를 시험했더니 안과 의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펭 박사는 의학·생명공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갖고 있으며, 현재 미국 구글 본사에서 의학 영상 분야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5년 11월부터 오픈소스로 제공되어 온 구글의 AI 제작 도구인 ‘텐서플로우’가 의료 AI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며 “세계 각지에서 혁신적 연구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암 조직 검사에서도 AI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암 조직 검사는 지금껏 전문가가 직접 현미경으로 조직을 보며 이상 여부를 판정해왔는데, 전립선암 7건 중 1건이 오진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작업이 까다롭다.



펭 박사는 “유방암이 림프샘으로 전이됐는지를 진단하는 AI를 개발했더니 암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민감도가 92%로 73%대인 인간 의사를 앞질렀다”며 “단 AI는 허위 양성 진단을 일부 하는 경우가 있어 허위 진단율이 0%인 인간 의사와는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예민하게 암을 잡아내는 AI와 신중하게 암을 판정하는 인간 의사의 판단 결과를 조합하면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펭 박사는 의료용 AI의 과제로 제도적 신뢰의 확보를 꼽았다. 아직 임상 시험을 계속해 사례를 쌓고 규제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의료용 AI를 안착시켜야 할 단계라는 얘기다.

펭 박사는 “의료용 AI의 사용자 디자인도 중요하다. 아무리 진단 정확도가 높아도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이 쓰기 불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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