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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보고서에 실제주가와 괴리율 수치 공시 의무화...증권사 목표주가 거품 빠지나

금투협, 증권가 의견 적극 반영

일 평균 종가 기준 실제주가 산정







다음달부터는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리포트)에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숫자로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목표주가를 근거 없이 높게 잡아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관행을 없애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 수치 공시를 의무화한다. 현재 보고서 말미에 과거 2년 동안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변동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 넣도록 돼 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숫자를 반드시 함께 적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프로만 보면 증권사가 가격 범위를 임의로 조정해 괴리율을 왜곡할 여지가 있다고 금투협은 판단했다.

실제주가의 개념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 실제주가는 현재 해당 종목의 주가가 아니라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6개월 또는 1년 뒤의 주가를 의미한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 공시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증권사 리서치 관행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의 핵심이다. 금감원 발표 이후 금투협은 증권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괴리율 산정 방식 등을 검토해왔다. 금투협은 논의 끝에 실제주가를 일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하기로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목표주가가 북한 문제나 글로벌 돌발 이슈까지 고려할 수 없다’부터 ‘어떤 값을 기준으로 실제주가를 정해야 하느냐’까지 업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들을 고려해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정 개정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주가 ‘거품’도 상당히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월 금감원이 괴리율 공시 의무화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발표하자마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리는 ‘진풍경’이 벌어졌었다. 한 증권사는 편의점 업체의 목표주가를 50% 넘게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는 괴리율을 좁힐 수 있는 자체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보고서는 투자자가 참고할 수 있는 가장 기초 자료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과 금투협·상장사협의회 등 유관기관들은 목표-실제주가 괴리율 공시 외에 증권사 내부검수 실효성 제고,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 기준 명확화 등 다른 방안들도 올해 상반기 안에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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