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생보사 '손실의 추억'비켜가지 못한 ING생명

해외기관만 경쟁력 인정..국내기관·개인 투심 싸늘

희망 공모가 범위 내 공모가 확정에 투자자 부담

재무건전성·높은 배당성향..상장후 주가상승 요인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꼽히던 ING생명이 일반 공모주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높은 재무건전성과 배당성향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에게 생명보험 상장은 여전히 ‘손실의 추억’으로 남아 있었다.

당초 정체된 생보업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스탠다드로 운영된 ING생명의 경쟁력은 해외기관에서 주문물량이 배정물량을 초과할 정도로 상장 흥행이 예상됐지만 국내기관과 일반인은 여전히 업권 전체의 성장성에 의구심 지우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ING생명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016360)을 비롯해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와 KB증권이 2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결과 청약경쟁률은 미달을 겨우 면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 0.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903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집됐지만 기관에서 남은 물량을 소화해 미달사태는 피했다. 역대 생보사 상장 청약 경쟁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공모가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ING생명은 지난 24일 희망공모가(3만1,500~4만원) 내의 가격인 3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삼성생명(032830)을 제외한 동양생명(082640)과 한화생명(088350), 미래에셋생명(085620) 모두 공모가 범위하단이나 미만 가격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것과 비교돼 ‘생보 IPO 징크스’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에겐 ING생명의 경쟁력이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공모가 내의 가격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PB는 “일반투자자에게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좋아진다는 걸 설명해도 이해를 못했다”며 “공모가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아 아예 청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KB증권 영업점 지점장은 “고령화 사회에 생보업에 대한 성장성에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국내 투자자에게 생보사 공모주는 손실만 보는 투자라는 인식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 상장 현황 및 청약경쟁률(단위:원, 대1)
생보사
(상장일)
청약경쟁률 청약증거금 상장 첫날 시초가
(공모가대비 %)
동양생명
(2009년10월)
12.6 4,312억 1만5,700
(-7.65)
한화생명(옛 대한생명)
(2010년3월)
23.7 4조2,199억 8,700
(6.1)
삼성생명
(2010년5월)
40.6 20조 11만9,500
(8,6)
미래에셋생명
(2015년7월)
38.0 1조3,000억 7,400
(-1.3)
ING생명
1
기관일부소화
약2,000 5월11일 상장 예정
실제 생보사 투자 심리는 기존 4개 상장사의 주가 흐름만 봐도 확인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역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지 못하며 주가는 공모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상태다.

다만, 높은 배당성향과 IFRS17도입 이후 경쟁사를 압도하는 재무건전성에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삼성증권 PB센터에서 청약을 마친 이 모씨는 “유럽과 미국 등의 금리 인상 시기에 국내 금융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투자를 결정했다”며 “배당성향이 매력적으로 보여 장기투자목적으로 청약했다”고 말했다. 실제 ING생명은 2014년 45%, 2015년 5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같은 시기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은 30%에서 오히려 17%로 감소했다. ING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의 대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이 IFRS17도입으로 경쟁사들은 축소되지만 ING생명은 오히려 개선된다”며 “배당성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만큼 ING생명의 상장 후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