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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없인 대통령선거 못 치르죠"

한솔·무림, 투표지 190톤 공급

종이걸림 방지 기술력 자부심

잉크 묻어나지 않는 기표용구

모나미, 12만여개 독점납품

분류기는 미루시스템즈 제품

모나미가 제작한 일반형 기표용구.




마우스피스형 특수 기표용구.


팔목활용형 특수 기표용구.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공급한 19대 대선 투표용지.


미루시스템즈가 개발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납품한 투표지 분류기 모습. /연합뉴스


19대 대통령을 뽑는 ‘장미대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나 선거관리위원회 못지 않게 바쁜 곳이 있다. 바로 선거에 사용되는 투표용지·기표용구·투표지 분류기 등 각종 용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7일 중앙선관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9대 대선 투표용지는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가 전량을 공급했다. 선관위가 두 제지업체를 통해 공급받은 분량은 190톤(4,570연). 이미 지난 4~5일 이틀간 사전투표때 상당량의 투표용지가 사용됐다.



투표용지는 일반 종이와 달리 전자개표시 정전기나 인주 번짐 현상 등으로 ‘종이걸림’을 방지해야 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일반 종이에 비해 강도가 강하고 두께가 일정해야 자동개표때 에러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투표용지를 공급한다는 것은 국내 제지업계에서는 최고의 품질력을 국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올해 대선은 짧은 유세기간으로 그 어느 때부터 선거용지 물량을 신속히 확보하고 정확한 시간에 납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이 사용하는 기표용구는 모나미 작품이다. 총 유권자 4,239만명 가운데 지난 대선 투표율(75.8%) 고려하면 적어도 3,200만명이 쓰게 된다. 모나미는 2002년부터 경쟁 입찰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 납품한 제품은 기표용구 2종과 스탬프. 기표용구 2종은 일반형과 특수형으로 각 9만6,000개와 2만9,000세트가 제작됐다. 일반형 기표용구는 인주가 내장되어 있는 도장형 제품이다. 특수형 기표보조용구는 장애가 있어 투표가 힘든 유권자를 위해 입으로 투표하는 마우스피스형과 팔목에 부착하는 팔목활용형이 있다.

기표용구는 기표 후 바로 투표지를 접었을 때 묻어나지 않도록 순간 건조되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또 제품 내부에 별도의 잉크 저장용기를 탑재해 한 번에 5,000회 이상 찍을 수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기표용구에 좌우 치우침이 없는 대칭구조를 적용해 중립성과 공정성을 디자인적으로 형상화해 공정 선거의 의미를 담으려 했다”며 “대선에 기표용구 업체로 참여한다는 것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국가 행사에 납품하는 기업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만큼 앞으로도 공정한 선거에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표된 투표용지는 투표지분류기를 통해 자동으로 후보별 득표가 결정된다. 투표지분류기는 지난 18대 대선 때 미루시스템즈가 납품한 제품이 다시 사용된다.

중앙선관위의 전자투표기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미루시스템즈는 투표지 발급기·투표지 분류기·명부단말기 등도 납품한 경험이 있다. 미루시스템즈는 투표지분류기와 제어컴퓨터, 프린터를 일체화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속도와 용지 인식률을 높인 신형 제품을 상용화했다. 미루시스템즈 관계자는 “한국 대선에서의 제품 공급을 기반으로 이달 초에는 이라크에 1억달러 규모의 개표장비 수출에도 성공했다”며 “우리 나라 투표분류기의 기술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영일·백주연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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