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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미사일 최종목표는 항모 아닌 美 본토"

노동신문…“열병식서 신형ICBM 2종 공개” 밝혀

“트럼프 행정부 망동, 돈키호테 연상” 비아냥

이달 4월15일 북한 태양절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의 모습. /연합뉴스




29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이날 “핵과 미사일 시험의 최종 목표는 미국 본토”라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핵전쟁 도발로 얻을 것은 종국적 멸망뿐’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내고 “백두산 혁명강군에게 있어서 조준경 앞에 바싹 다가들어 비대한 몸집을 흔들어대는 항공모함들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력한 핵탄두들을 탑재한 우리 전략 로켓(미사일)들의 최종목표는 미 본토”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은 지금까지 지리적으로 조선반도(한반도)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제 나라를 안식처로 생각해왔다”며 “지리적 행운을 영원한 것으로 여기면서 미제는 조선반도에 각종 핵전략 자산들을 닥치는 대로 끌어들여 핵 위협 공갈을 일삼아왔다”고 강변했다. 또 “그 위협의 대가가 얼마나 쓰디쓴 것인지 미국이 똑똑히 알게 해줄 때가 되었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의지”라며 “미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가 우리의 핵 선제 타격수단들 앞에 완전히 노출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앞서 이달 15일 김일성 생일에 진행된 열병식에서 “조선(북한)이 지상대해상 로켓을 비롯한 신형 전략 무기들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면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3가지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시에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관지는 “그중에서도 두 가지 형의 신형대륙간탄도로케트는 원통형 발사관에 담긴 채로 열병식에 등장했다”면서 “이는 공개된 적이 없던 완전히 새로운 종류”라고 강조했다.

이들 미사일은 당시 원통형 발사관에 담겨 어떤 형태인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개발하는 ‘북극성’ 계열의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자국민들의 아우성을 귓등으로 흘려보내며 자멸의 함정을 향해 질주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망동은 에스빠냐 작가 쎄르반떼스가 쓴 장편소설의 주인공 돈 끼호떼를 련상(연상)케 한다”고 비꼬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과 함께 총 3건의 별건 기사를 실어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국 항공모함들이 한반도 해역으로 배치된 현 상황을 지적한뒤 북한의 핵 억제력 강화 조치는 정당하고,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에 평화와 민족의 번영이 있다고 선전했다.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조선의오늘’ 등 북한의 선전 매체들도 이날 일제히 칼빈슨호의 한반도 전개를 겨냥한 호전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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