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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근로자의 날

조선소 밀집한 거제·통영, 체불임금 올해만 100억 넘어





‘근로자의 날’(5월1일)을 맞았지만 조선업이 밀집해있는 경남 거제와 통영·고성의 근로자들은 우울하다.

30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 1~2월 이들 3개 지역에서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2,352명, 체불임금은 109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체불임금 피해 근로자는 72.8%, 체불임금은 53.5%나 증가한 수치다.



체불임금을 신고한 근로자들은 주로 조선 관련 기업 근로자들이고 일부 식당 등 서비스업 종사 근로자들도 포함돼 있다. 지역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앞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게 되면 사내외 협력사들의 체불임금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들은 올 들어 이렇다 할 수주를 따내지 못하고 있어 일감 부족으로 인한 조선업계 근로자들의 대규모 실직도 우려된다. 실제 대우조선의 경우 수주 절벽에 따른 일감 감소로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도 추가 수주에 성공하지 못하면 일감이 급속도로 줄어 사내외 협력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성동조선 역시 지난 2015년 이후 수주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 올 하반기 근로자 감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역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업체의 협력사들 사이에서는 실직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일감 자체가 계속 줄어든다면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영=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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