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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과 가식으로 뒤범벅된 인간의 민낯...연극 ‘대학살의 신’ 앙코르

위선과 가식으로 뒤범벅된 인간의 민낯...연극 ‘대학살의 신’ 앙코르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연극 <대학살의 신>이 오는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교양이라는 가면 속에 가려져 있었던 인간 근본의 가식, 위선, 유치, 치사, 허상을 까발리는 연극이다.

2010, 2011년 두 차례 공연되었던 연극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은 연극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토니 어워즈(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올리비에 어워즈(최우수 코미디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국내 초연된 연극 <대학살의 신>은 대한민국 대표 시상식 대한민국 연극대상(대상, 연출상, 여우주연상)과 동아연극상(여우주연상) 등 국내 권위 있는 연극제 주요부문 상을 모두 휩쓸며 2010년 최대 화제작으로 인정받았다.

/사진=신시컴퍼니




/사진=신시컴퍼니


이 작품은 2011년에 영화 <피아니스트>로 제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함께하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2017 연극 <대학살의 신>은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최고의 배우 남경주, 최정원, 이지하, 송일국이 출연하고,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연극 <레드>의 연출이자, 뮤지컬 <원스>, <시카고>, 연극 <피카소의 여인들> 등의 국내 연출로 다양한 작품들에서 폭넓은 역량을 발휘해 온 김태훈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을 통해 한국 공연계의 블루칩이 된 작가 겸 연출 오세혁이 윤색과 드라마트루그로 참여, 한층 더 젊어지고 참신한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뮤지컬 1세대 스타이자, 관록의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관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이 알렝과 아네뜨 부부를 맡았다. 배우 남경주는 ”연극 무대가 그리웠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연기의 깊이를 다지고 싶다.” 며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고, 배우 최정원은 “마음 속으로 언제나 연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꼭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는 소회를 전했다. 약 20여 편의 작품에서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그들인 만큼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찰떡 궁합의 정점을 선보일 것이다.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넘나들며 전세대의 사랑을 받는 배우 송일국이 미셸 역을 맡아 그 동안 보여주었던 진중하고 선 굵은 연기를 탈피하여 파격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소극장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송일국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는 기대감을 전했다. 또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 이지하가 미셸의 아내, 베로니끄를 맡아 함께 호흡한다. 그녀는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상황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텍스트와 시니컬한 코믹함에 매료되었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학살(Carnage)’이라는 연극의 제목에 담긴 뜻이 흥미롭다. 고상한 지성인인 척 교양과 예절이라는 가식으로 스스로를 포장했던 사람들이 서로 헐뜯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학살의 신>이라는 제목을 통해 인간의 위선을 조롱하고 있다. 또한 ‘대학살’은 아프리카 다르푸르 유혈사태처럼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등 우리 사회의 전반을 넘어 삶의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으며, ‘대학살의 신’은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이기심과 폭력성 같은 파괴적인 욕망으로부터 자라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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