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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중소형주 펀드 전망 쾌청...상승장 이끄는 IT·반도체 비중 늘려라

1개월 수익률 3.83% 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고

中企 우대정책 강력 추진에

대선후에도 강세 이어질듯





국내 증시 회복세로 중소형주 주가가 반등하면서 지난 1~2년간 마이너스에 허덕이던 중소형주 펀드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최근 1개월간 다른 주식형펀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대선 이후에도 중소형 펀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정보기술(IT) 등 상승장을 이끄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 38개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43%로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6.40%)나 국내 배당형펀드 수익률(5.77%)을 소폭 웃돌고 있다. 최근 기록으로 보면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1개월 사이 중소형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3.83%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1.17%)나 배당펀드(1.57%)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중소형주 펀드는 최근 2년간 IT, 화학, 소재, 산업재 등 대형주 우위 장세 속에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은 -13.10%이며, 1년간 수익률은 7.30%로 다른 주식형펀드에 비해 가장 저조했다. 코스피 중형주는 지난 2015년 7월 3,111.54에서 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16% 하락한 2,608.84를 기록하고 있다. 소형주 역시 같은 기간 14%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는 2015년 8월 이후 줄곧 상승해 현재까지 지수가 29% 올랐다. 이런 동향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최근 1년간 중소형주에서는 약 6,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이탈했다. 2015년 상반기에는 제약, 바이오 업종이 간신히 중소형주와 코스닥 지수를 견인했지만 이마저도 한미약품 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초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IT, 반도체 업종이 시장 호황 분위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면서 관련 업종을 담은 중소형주 펀드도 반등한 것.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 펀드(A클래스 기준)는 ‘삼성중소형FOCUS’로 연초 이후 8.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대신성장중소형주’, ‘한국투자중소밸류’ 등도 5%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 ‘펀드 수익률 가뭄’ 시기에 두각을 드러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전후로 제약, 바이오, 미디어, 엔터, 게임 등 낙폭과대 업종이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주도 업종인 IT 내 중소형주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특히 IT업종이 향후 중소형주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표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초기 선전과 아이폰 출시에 따른 수혜로 스마트폰 부품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 IT기업의 상반기 실적과 국내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급등락이 심한 중소형 종목을 직접 선택하는 데 부담이 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등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최근 주요 IT 관련 펀드는 삼성전자가 빠진 포트폴리오로도 소리 없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 ‘미래에셋TIGER반도체’ 등은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가 없지만 올해 연초 이후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소형주 강세장은 대선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가 크고 정책 반응도 민감해 대통령 임기 1년차에는 중소기업 우대 정책을 강하게 추진한다”며 “19대 대통령 선출은 중소형주의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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