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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대선주자들 "내수경기 확대" 한목소리..소비·중소형주 주목하라

유력후보 경제정책 내수활성화·중소기업 보호 방점

역대 대선 직후 소비심리 회복..소비업종 강세 패턴

집권 1년차 中企 우대 강화..중소형주도 노려볼 만





대선 이후 정책효과는 내수·소비 업종과 중소형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공통 과제로 서민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우대 정책을 내세우고 있고, 앞서 세 차례의 대선에서도 선거 직후 소비 심리 회복과 정책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들 업종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5명(기호순)은 재정지출 확대, 저소득층 지원,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 해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내수경기 확대 정책을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통한 자영업자 살리기 △제조업 부흥 등을 주장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중소상공인 보호 △5년간 청년고용보장제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재정지출 확대 △서민 채무 불이행자 부담 경감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청년 주택 확충 △창업 활성화 정책을 각각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자제한법 개정 △중소기업 보호 강화를 약속했다. 각론은 다르지만 모두 서민 경제 활성화와 내수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 5명의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내수·소비 업종과 중소형주는 정책 효과로 수혜가 예상된다.

소비 심리는 과거에도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개선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대신증권이 2002년, 2008년, 2012년의 세 차례 대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초를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대선 직후 소비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선거 직후 소비 심리는 평균 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소비심리는 올 들어서도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1월 91포인트에 그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5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지난 3월 96.7포인트로 회복됐다. 이달엔 101.2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0월(102.0)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자들의 태도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회복 국면에는 유통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정치 불확실성과 소비 심리 악화 영향을 크게 받았던 백화점(신세계(004170)·롯데쇼핑(023530))과 가전제품 판매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솔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백화점 연간 구매건수는 3.9% 늘며 다른 유통업종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수개월간 촛불 집회 영향으로 일부 점포의 경우 물리적 접근이 어려웠는데 대선 직후 이런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 강도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소비심리 회복 외에도 출점 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지녔다. 롯데쇼핑은 지배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소비심리가 회복될 경우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 판매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마트와 CJ오쇼핑(035760) 역시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역대 대선 이후 강세를 보였던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6~18대 대선 전후 40일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상대 수익률을 비교하면 선거 전까지는 대형주가 우세했다가 이후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고용유발 효과가 크고, 정책에 대한 반응도 민감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우대 정책도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형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펼쳐진 정보기술(IT)·철강·화학 등 대형주 장세에서 소외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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