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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흡수력 높이니 아기가 통잠 자요"...하기스, 엄마의 마음을 읽다

■유한킴벌리 기저귀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매년 1만명 이상 엄마·아기 만나 밀착 관찰

꼼꼼하게 소비자 니즈 파악해 제품에 반영

기저귀 교체없이 잘자게 해주는 '오버나이트'

통기성 높인 '여름 기저귀' 등 혁신 제품 출시





“기저귀가 축축해서 한 번씩 깨던 아기가 기저귀 제품을 바꾸고 나서 통잠을 자기 시작했어요”

지난 3월 유한킴벌리가 밤 시간 전용 기저귀 ‘하기스 오버나이트’를 선보인 직후 하기스 홈페이지 소비자 게시판에는 엄마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하기스 연구개발팀이 제품 개발에 앞서 주목한 것은 바로 엄마 고객의 니즈. 일반적으로 100일 전후의 아기들이 밤중 수유를 떼면 통잠을 자는 등 수면 패턴이 바뀌게 되기 때문에 기저귀 교체 없이 아기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는 흡수력이 좋은 기저귀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언급돼 왔던 것이다. 이런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하기스 오버나이트는 수면 중 여러 번 소변을 누어도 밤새 편히 잘 수 있게 흡수력과 착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기스 오버나이트 팬티


◇ 엄마의 마음을 읽은 오버나이트 = 국내 기저귀 시장 1위 유한킴벌리 하기스가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는 바로 엄마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엄마 소비자의 깐깐한 안목이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엄마 소비자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 ‘고객에게 답이 있다’는 가치를 얼마나 제대로 실현해내는 지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에서다.

이같이 하기스의 경쟁력은 개발 단계에서 한국 엄마들의 기대를 미리 파악하고 실현하는 혁신에 있다. 유한킴벌리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기 위한 소비자 조사와 연구개발을 위해 매년 1만 명 이상의 엄마와 아기를 만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는 유한킴벌리 생활혁신연구소에는 아기들이 시제품을 착용한 채 엄마와 놀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했다. 밀착 관찰을 통해 아이들이 제품을 입었을 때 불편한 점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실제 유한킴벌리의 기저귀 사용자 행동 및 인식조사에서 기저귀 선택 시 중요도 1위로 선택된 것도 ‘전반적으로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어떤 조사기관의 발표보다 직접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본 엄마들의 평이 더 정확하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유한킴벌리 생활혁신연구소 관계자는 “작은 차이에도 세심하게 고객 니즈를 반영하다 보니 샘 방지 밴드의 높이를 2㎜ 조정하는 과제를 놓고 장시간 토론이 펼칠 때도 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하기스는 6개월 주기의 신제품 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앞서 출시함으로써 한국 엄마들에게 높은 만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의 신제품 개발은 다양하고 상세한 소비자 조사에서 출발한다. 기존 제품과 경쟁 제품에 대한 평가, 소비자 인식 및 수요 조사, 시제품 테스트 등 설문조사, 면접조사, 행동관찰 등으로 평가한다. 신제품 출시 전에는 대규모 조사단을 구성해 이들이 시제품과 경쟁사 제품을 함께 제공해 비교 사용하게 해 시제품의 단점을 보완해나간다. 시제품에 대한 질문 300개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심층 인터뷰는 마케팅 담당자, 연구개발 연구원, 디자이너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하기스 매직썸머팬티


하기스 이른둥이 기저귀


◇소변알림마크 등 혁신 아이디어 돋보여 = 이런 꼼꼼한 시제품 테스트가 반영된 대표 기능은 유한킴벌리만의 ‘소변알림마크’다. 이 마크는 기저귀를 교체할 시기를 알려 줄 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예쁘기를 바랐던 소비자의 의견에 따라 만들어졌다. 1년 넘게 진행된 연구개발을 통해 기저귀에 노란색 별을 그려 넣어 아기가 소변을 보면 색깔이 변하게 했다. 기존 시중 기저귀들이 세로 줄로 된 소변알림마크만을 적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란색 마크 적용 이후 엄마들 사이에서 ‘제품을 공들여 만든 것 같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하기스를 제조 생산하는 국가 중 디자인이 결합된 와이드 소변알림마크를 최초로 상용화한 곳도 바로 유한킴벌리”라며 “한국 엄마의 바람과 대전공장 사원들의 숙련기술이 낳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름 기저귀’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매년 이어지는 불볕더위 속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매직썸머’ 제품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다. 유한킴벌리 하기스는 빅데이터 분석에서 여름철 육아 시 주요 키워드로 발진과 땀띠가 언급되는 것을 파악했다. 이어진 고객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대 다수(82%)가 여름 기저귀를 원하고 있으며 여름 기저귀에 가장 필요한 제품 특성으로 ‘통기성 소재 커버’(56.6%)와 ‘가볍고 얇은 두께’(26.5%)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같은 니즈를 바탕으로 습기는 덜어주고 상쾌함은 더해주는 여름 기저귀를 2015년 출시했고 사시사철 계절 구분 없이 기저귀를 사용했던 엄마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출시와 동시에 수급 확대를 해야 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이른둥이 기저귀’도 국내외 출산 트렌드를 면밀히 검토하여 탄생한 제품이다. 이른둥이란 2.5㎏ 미만 또는 재태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를 이르는 말로, 국내 이른둥이 비중은 연간 출생아 수의 약 7%로 추정되고 있다. 1993년의 비중이 2.6%였음을 감안하면 이른둥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유한킴벌리는 이른둥이에게 맞는 크기의 기저귀 제품을 선보인 것.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세분화된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들을 선보여 왔으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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