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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향수사업, 포기는 없다"

'롤리타 렘피카' 22년만에 마침표

아닉구딸은 매장 수 절반으로 축소

고전에도 대표 브랜드 육성에 온힘

22년째 향수 시장을 두드려 온 아모레퍼시픽(090430)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향수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를 접었고 또 다른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도 해외 판매 채널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

향수는 화장품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하기 어려운 ‘신의 영역’으로 꼽히는 분야. 아모레는 현재의 고전에도 대표 향수 브랜드 육성 계획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해 초 22년 째 운영하던 향수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 사업을 접었다. 또 2011년 인수한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역시 전 세계 매장이 1,340개에서 현재 660개로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향수 트렌드가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니치 향수(고급 원료로 소량만 생산하는 향수)’ 브랜드로 옮겨감에 따라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를 정리하게 됐다”며 “아닉구딸의 경우 매출이 좋지 않은 카운터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년 넘게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향수를 내놓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특히 롤리타 렘피카는 사연이 얽힌 브랜드다. 롤리타 렘피카는 서성환 선대 회장의 프랑스 사업 좌절 이후 서경배 당시 사장이 1995년 프랑스에서 재도전을 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브랜드. 향수 대국인 프랑스 시장에서 한 때 시장점유율이 2.8%로 4위를 차지할 만큼 황금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향수 시장의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이다. 아닉구딸은 아모레 만의 철학을 반영한 향수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브랜드 자체를 인수 합병한 사례다. 아닉구딸은 국내 기업 최초의 해외 화장품 기업 인수 사례로 기록돼 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는 향수 사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대표 향수 브랜드가 따로 없는데다 미개척지인 유럽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시험지 역할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지난해에 조향사를 제주도로 초청해 녹차 밭과 감귤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를 처음으로 전 세계에 출시하는 한편 최근 그루망 시프레 계열의 향수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독창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단순히 규모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니치 향수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롤리타 렘피카 향수 제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닉구딸이 올 초 새롭게 출시한 ‘떼뉴 드 스와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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