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한 3차원 무선충전기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직경 약 10cm 공간 내에서 어떤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놓아도 일정한 충전효율을 유지하는 3차원 공간 무선충전기(E-컵)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개발한 3차원 공간 무선충전 기술은 공간에 자기장의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균일장 생성 기술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또 스마트폰을 여러 대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연구진은 본 기술이 유선 충전과 동일한 전력 충전 속도를 가지며 전력 충전 효율성은 유선 대비 약 60% 내외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최고 수준이다. 상용화 수준은 70%로 보고 있다.
최근 자기장을 이용한 스마트 기기 무선충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ETRI는 기존 패드 형식의 자기유도 방식이 아닌 자기공명 방식을 활용하여 떨어진 거리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다.
ETRI는 지난 2014년, 자기공명을 이용한 무선전력전송 기술을 처음 적용했고, 안내용 로봇의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토록 배터리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아울러, 2015년에는 자기공명방식으로 전기자전거 무선충전기술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과제로 개발됐다.
이호진 ETRI 전파·위성연구본부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미래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자동차, 드론 등 전파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및 신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앤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무선 충전기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1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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