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한남대교 동쪽에서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청담동 일대 115만㎡를 묶어 서울시가 교통과 기반시설까지 종합 관리하는 방안이다. 개별적으로 재건축 논의가 있었던 압구정 미성·(구)현대·신현대·한양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1만여가구와 현대백화점 본점, SM엔터테인먼트 본사,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지구단위계획안에 포함됐다. 24개 아파트 단지는 1~6특별계획구역으로 구분돼 대단지 재건축이 추진되고 압구정로 북쪽 가로변에는 상가 등 중심시설용지가 배치된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가구 수도 많은 3구역(구현대아파트)에는 한강변으로 역사문화공원과 랜드마크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러나 압구정역 옆에 최고 층수 40층의 주상복합을 지어 랜드마크존으로 삼겠다는 계획의 경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건축추진위 신청을 앞둔 압구정 3구역(구현대)의 올바른재건축준비위원회가 공공 기여 비율 증가와 주거기능 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다 도시건축위원회 일부 위원들도 ‘교통 유발량이 지나치게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7월 말 끝날 예정인 교통영향평가 결과가 안 나온 상황에서 재검토 가능성을 말하기 어렵지만 최고 40층 주상복합이 주요 안건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위원회가 주로 다룬 것은 교통 영향과 관련한 내용이지만 앞으로 계속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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