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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의 군사·무기 이야기] KF-X, 레이더 개발에 관한 두 가지 오해

‘이스라엘에서 기술 수입’→성능 검증 계약

‘시제품 이미 제작, 6월 중 테스트’→‘아직’

오는 2026년까지 개발될 한국형 전투기의 상상도. 최근 AESA 레이더 개발을 둘러싸고 오해를 야기했으나 당초 일정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AESA 레이더의 4대 구성품 가운데 2개는 시제품이 나와 오는 6월께 1차 점검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기술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최근 관심사로 떠올랐다. 먼저 이스라엘에서 관련 기술을 400억여원을 주고 해외구매한다는 소식이 돌았다. AESA 레이더 기술은 미국이 기술 제공을 거부한 최첨단 핵심 기술. 당초 국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기술의 한계를 절감하고 기술 도입선으로 이스라엘의 민간 업체를 택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는 사실이 아니다. AESA 레이더 관련 기술의 가치는 400억원을 훨씬 웃돈다. 다만 AESA 레이더 개발 과정에서 이스라엘 엘타사의 도움을 받는 것은 맞다.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고 평가하는 게 엘타사의 역할이다. ADD는 이런 내용의 설명자료를 돌렸다. 여기서 두 번째 오해가 생겼다. 설명자료의 문구에 ‘2017년 6월 AESA 레이더 개발을 1차 점검하고 2018년 1·4 분기에 2차 점검한다’는 내용이 오해를 불렀다.

일부 군사 마니아들은 ‘국산 AESA 레이더가 이미 개발돼 한 달 안에 1차 점검한다’고 생각했으나 절반만 맞았다. 현재는 AESA 레이더에 들어가는 4대 구성품 가운데 안테나와 파워 서플라이 2개만 제작된 상태다. 개발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은 ADD가 연구사업으로 미리 시험 제작한 AESA 레이더를 기반으로 개발사인 한화시스템이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ADD와 한화시스템은 두 가지 구성품을 갖고 오는 6월 1차 점검을 받을 계획이다. 아직 개발이 안 된 2개 구성품인 프로세서와 송수신기는 이스라엘 엘타사의 기존 제품을 개조해 실험할 예정이다. ADD는 내년 중에는 4개 구성품을 완전 국산화한 AESA 레이더 입증 시제품을 이스라엘로 가져가 비행기에 탑재해 성능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AESA 레이더를 완성해도 품질을 테스트할 방법은 물론 탑재할 비행기도 없는 상황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X 개발 사업이 어렵지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1년 KF-X 탑재용 레이더를 출고하고 이를 2026년까지 KF-X 개발을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의 눈과 귀에 해당하는 핵심 탐지 장비로 미국과 영국·프랑스·스웨덴·이스라엘 등만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 2~3위 수준의 AESA 레이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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