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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7] 김동연 "4차혁명, 기술서 이젠 제도경쟁"

'정부가 선제적 보완' 시사...러스 "AI 포용할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김동연(무대 중앙 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를 주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7’ 무대에 올라 아주대 재학생 김혜리(25·심리학과)씨의 감사인사를 받으며 악수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아주대 총장을 지내며 학생들의 신망을 받았던 김 후보자는 총장으로서는 마지막 공식 행사로 서울포럼을 찾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연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권욱기자




‘서울포럼 2017’에 참석한 인공지능(AI) 전문가들과 경제정책 리더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기술이 아닌 제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단순히 기업이 가진 기술만으로 승부가 나는 시기를 이미 지났고, 법률이나 교육 등과 같은 이른바 ‘소프트(soft) 인프라’ 측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아주대 총장 자격으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7’에 참가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지속적으로 진보하는 기술을 우리가 따라잡기는 쉽지 않지만 제도적 측면에서만큼은 더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이제 막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번 서울포럼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후보자 신분임에도, 서울포럼이 주제로 제시한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에 깊은 공감을 나타낸다는 의지에서 대학 총장 자격으로나마 포럼에 직접 참석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보낸 메시지에서 “서울포럼이 법·제도와 교육, 연구개발 생태계와 같은 소프트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확충 방안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것과 줄기를 같이 한다.



다니엘라 러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도 ‘인공지능 기술이 바꾸는 미래-번영과 공존’이라는 주제의 세션 강연에서 “기술 발전이 충분히 이뤄지더라도 AI 시스템을 완벽히 포용할 수 있는 제도적 과제들을 우선 해결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으로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변곡점에 이른 지금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합종연횡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며 개방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격차는 줄어드는 반면 AI 시스템을 즉각 적용할 테스트베드를 갖춘 국가나 기업이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4차 혁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스 소장은 아침8시부터 시작된 VIP 티타임에서 “대학과 연구소는 5년 후, 10년 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날 아주대 학생들과 행사장을 찾은 김 후보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 후보자도 “(러스 소장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서울포럼을 통해 러스 소장의 생각과 발표 내용이 현실화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서은영·김현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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