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손해율 낮추고 보험사기 걸러내고 ‘빅데이터의 힘’

보험사 ‘인슈테크’ 도입해 성과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 적발에 성과를 내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자체 보험 계약과 지급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IFDS)을 통해 보험사기범을 적발하고 있다. IFDS는 삼성화재의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사고의 내용과 관련자 지급 내역 등을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사건을 고위험군으로 자동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사고의 경우 고위험군 가운데 실제 적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20%다. 의심 사례 10건 중 2건은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을 확실히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빅데이터로 위험군을 분류할 수 없다면 담당팀이 인지하거나 제보 받은 사례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이라며 “우선순위가 자동으로 나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만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보생명 역시 자체 빅데이터로 사고조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보험가입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자동차 보험 특약에 활용하는 ‘스마트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UBI)’을 운영해 손해율을 10%포인트 이상 낮췄다. SK텔레콤의 티맵을 이용해 500㎞ 이상 운전을 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습관 점수를 매기고 61점 이상인 운전자의 경우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5%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동부화재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UBI를 운영한 결과 가입자 약 5만명의 손해율은 65% 안팎을 기록했다. 동부화재의 1·4분기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 77.5%와 비교할 때 약 12%포인트 낮은 수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경우 악천후인 겨울이나 운전을 많이 하는 나들이 철이면 100%를 넘기기도 하는 등 보험사가 관리하기 어려운 지표로 꼽힌다. 통상 손해율이 75% 이하로 떨어져야 보험사에 이익이 남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동부화재 측은 운전습관 데이터 활용을 확대할 경우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는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지난 5월11일부터 운전지수가 높은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할인율을 10%로 늘릴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운전 습관은 대체로 변하지 않는데다 1년 단위로 갱신을 해야 하다 보니 가입자들이 다음 시기 보험료를 고려해 안전운전을 지속하게 된다”며 “할인폭을 확대해 UBI 가입자를 늘려 전체 손해율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교보생명은 기존 데이터를 분석해 방문확인이 필요한 계약인지 자동 분류하는 등 보험계약인수심사(언더라이팅)를 자동화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당국은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업계가 고객관리나 신용평가, 상품 개발 등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할수록 효율성이 높아지고 소비자가 지불하는 비용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비조치 의견서 등을 활용해 일정 단계까지는 혁신적 금융 서비스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고 시장이 성숙하는 정도에 따라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