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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닛에 매달려 차량 절도 막아낸 美여성 화제

차량 절도 막기 위해 차 위로 올라탄 여성 /CNN방송 캡쳐




절도범이 눈앞에서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하자 움직이는 차 보닛에 올라탄 한 20대 미국 여성의 영상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NBC,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사는 멜리사 스미스(27)는 지난 23일 오후 한 주유소에서 자신의 흰색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셀프 주유를 하던 도중 한 남성이 차 안으로 들어가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치려 한 일을 겪었다. 차가 움직이자 스미스는 곧바로 보닛에 올라탔다. 절도범이 급발진하자 스미스는 차에서 미끄러질 뻔했으나 윈도 와이퍼 쪽을 잡고 버텼다. 이어 와이퍼를 치면서 절도범에게 차량을 멈추도록 했고 절도범은 핸들을 좌우로 돌리며 스미스를 떨어뜨리려 했다.

스미스가 끝까지 보닛 위에서 중심을 잡고 강하게 저항하자 절도범은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옆에 있던 다른 검은색 세단 승용차를 타고 달아나버렸다. 스미스는 후드에서 내려 재빨리 문을 열고 올라타 서서히 주행 중이던 자신의 차를 가까스로 멈춰 세웠다.



스미스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옆 창문에 매달리면 절도범이 그냥 뿌리치고 달아날 것 같아서 보닛에 올라탔다”면서 “나도 내가 그렇게 행동했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아마도 내가 실제보다 굉장히 터프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절도범이 타고 달아난 승용차도 도난당한 차량으로 확인하고 범인을 쫓고 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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