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가 추가 감원 계획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지키기’ 성과가 사실상 ‘허풍’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캐리어가 인디애나폴리스 공장의 근로자 총 1,400여 명 가운데 632명을 오는 7월 말까지 감원하겠다고 인디애나 주 정부에 통보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리어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으로 일자리를 옮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모리스 캐리어 인디애나폴리스 공장 관리자는 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감원은 우리 제조부문에 대한 철저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며 “급변하는 사업에서 기업이 직면한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리는 영구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캐리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일자리 지키기’ 성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 대선 기간 인디애나폴리스 연설에서 “캐리어는 인디애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캐리어 공장 연설에서 “캐리어가 인디애나에 남기로 했다. 일자리를 지킬 가능성은 100%”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리어 공장의 외국 이전 계획 포기의 대가로 10년간 총 700만 달러 규모의 세제혜택을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 자동화에 따라 결국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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