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 외교 전략가 브레진스키 타계…향년 89세

지미 카터 외교 브레인…폴란드 출생 뒤 소련 침공으로 캐나다 정착

5·18 때 백악관 ‘필요한 최소한의 무력 사용’ 결정 회의 참여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저명한 석학이자 미국 외교계 거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9세.

브레진스키의 딸 미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친이 동부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폴란드 이민자 출신인 브레진스키는 70년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면서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 등을 주도적으로 다뤘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 전략가로 꼽힌다.



특히, 브레진스키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과도 뗄 수 없는 인물이다. 1980년 5월22일 당시 국가안보좌관이었던 브레진스키 등이 참석한 백악관 상황실에서 열린 ‘정책검토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필요한 최소한의 무력 사용’을 통한 광주에서의 질서회복을 하기로 했다. 이는 전두환 등 신군부의 유혈진압을 사실상 묵인하는 것이었다. 브레진스키는 이를 ‘단기적으로 지지, 장기적으로 정치발전 압력’이라고 요약하기도 했다.

브레진스키는 저서 ‘전략적 비전’에서는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포스트 아메리카나’ 시대에 가장 위험해질 나라 3곳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었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란 침공을 비판한 몇 안되는 외교 전략가 중 하나로도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협력”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도 꼽았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 독트린(신조)를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