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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아토피치료제 시장 잡자"…신약개발 경쟁 후끈

글로벌 업체와 기술이전 추진하고

첫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도

큐리언트·강스템바이오텍 등 사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아토피 피부염을 정복하기 위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5년 내 56억3,1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신약 개발의 성패에 따라 기업간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벤처기업 큐리언트(115180)는 연말을 목표로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의 기술 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Q301은 지난해 2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마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을 놓고 협의 중이며 기술이전 비용만 최소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은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유럽에서도 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투여 환자의 절반 이상이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는 평가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아이의 얼굴. /서울경제DB


JW중외제약(001060)도 이달 초 C&C신약연구소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FR-1345’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FR-1345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 생성을 차단하고 가려움증까지 억제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내년에 임상 1상에 돌입한 뒤 미국식품의약국(FDA)을 통한 임상시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바이오업계의 차세대 격전지로 부상하자 다국적 제약사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해 5월 아토피 치료약 전문업체 아나코를 52억 달러에 인수한 뒤 FDA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신약 ‘유크리사’의 판매를 승인받았다. 노바티스도 지난해 말 영국계 제약사 지아코를 인수한 뒤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고 사노피의 아토피 신약 ‘듀픽센트’도 올 3월 FDA의 판매 승인을 받아 올 하반기 정식 시판을 앞두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전체 피부염 환자의 20%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환경오염 등으로 최근에는 유아동 환자뿐만 아니라 성인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전 세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억3,8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가 사실상 유일했지만 최근에는 주사제와 경구제 등으로 신약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의 대명사였던 아토피 피부염이 조만간 정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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