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은 29일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으로부터 현지 상업은행인 안다라은행 지분 99% 취득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 등이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인수에 나선 적은 있지만 비은행권 지주가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안다라은행의 지분 4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번 승인으로 지분을 99%까지 취득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추가적인 은행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상위권 우량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국내에서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대부업에서 시작해 OK저축은행·OK캐피탈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신한금융이나 KB금융지주처럼 은행이나 증권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종합금융 지주사가 최종 목표로 이를 위해 이베스트증권 인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고 모태나 마찬가지인 대부업은 오는 2024년까지 완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이번 인수 성공은 해외에서도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신용이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이베스트투자증권까지 인수할 경우 저축은행과 캐피털·증권사까지 거느린 종합금융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부업 폐쇄 방침에도 증권사 인수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가 불분명해진 만큼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