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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서 로봇까지…뜨는 치매시장

文 정부 '치매국가책임제' 수혜 예상

로보케어, 약 복용 돕는 로봇 개발

와이브레인·메디프론디비티 등

치매 진단율 높이는 키트 공략

동아쏘시오홀딩스·일동제약은

센터 등 설립해 신약 연구 가속





치매 조기진단 키트, 치매 치료 및 치매 환자를 돕는 로봇 등 치매 관련 바이오·정보기술(IT) 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대표 공약인 ‘치매 국가책임제’를 우선 추진하기로 하고 건강보험공단이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세부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하면서 치매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29일 국정기획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 등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치매 의료비의 90%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치매 국가책임제와 노인장기요양보험도 건강보험과 같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하는 방침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지난 28일 대통령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워크숍을 열고 치매 국가책임제를 우선 과제로 꼽고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도권에 집중된 치매지원센터의 지방 확충과 치매안심병원 설립 등을 골자로 한 치매 국가책임제를 약속했다.

현재 치매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치매지원센터는 전국 272곳 중 105곳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지방은 센터가 수요에 비해 적은 데 그나마 인지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가 지방을 중심으로 치매지원센터를 늘리면 치매 관련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치매센터의 한 관계자는 “(치매 국가책임제의 도입으로) 그동안 예산이 부족했던 지방도 각종 재활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로봇으로 치매 환자를 지원하는 로보케어는 수원시 치매지원센터, 요양시설 등 4곳에 도입돼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로보케어는 치매 환자의 전두엽·후두엽을 자극할 수 있는 각종 게임을 장착해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다. 또 약 복용을 까먹는 환자들을 돕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와이브레인은 치매 증상을 완화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뇌 특정 부위에 미세한 전류를 흘러주는 기기로 하루 30분씩 3개월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이지 않고 뇌세포가 되살아나게 하는 원리를 적용한 기기다.

치매의 진단율을 높이는 것도 큰 관심사다. 특히 치매 관련 병원시설이 부족한 지방은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낮아서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이 활발하다. 메디프론디비티, 일진그룹 알피니언 등은 치매 환자의 혈액 내 베타 아밀로이드를 포함한 바이오마커의 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기존에는 인지기능 검사, 뇌 영상 검사 등으로 치매 증상이 발현된 후에야 진단이 가능했다.

또 동아쏘시오홀딩스·일동제약 등은 치매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설립해 치매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고 일동제약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로부터 신약을 개발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치매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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