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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순방 마친 트럼프 '술 취한 관광객 같았다'

몬테네그로 총리 밀치는 등 순방 내내 태도 논란

사우디 향응에 인권 실태 눈감고...G7에는 강경

"獨 무역흑자 나쁘다" 발언으로 메르켈과 대립도

트럼프 독일의 무역흑자 언급하며 “못됐다” 발언 /AP=연합뉴스




지난주 중동과 유럽으로 첫 해외순방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술 취한 관광객 같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과의 어색한 악수, 사진 촬영장에서 몬테네그로 총리를 밀치는가 하면 가장 가까운 동맹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대립 등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해외순방 내내 논란이 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9일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이번 순방 중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외교적 측면에서 그의 태도는 술 취한 관광객이었다”고 혹평한 사실을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리는 “시끄럽고 유치하고, 무도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의 발을 밟는 격이었다”면서 “이는 비효율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온갖 향응을 받고 사우디와 예멘의 인권 실태에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주요 7개국(G7)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국제외교를 단순한 실리적인 계약 관계로 전락시켰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사우디에 1천억 달러(약 110조 원)의 무기 거래를 성사시킨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트위터를 통해 “여행은 굉장한 성공이었으며 힘들었지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9.11테러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단합을 기념하는 식장에서는 독일의 무역흑자를 ‘매우 나쁜 것’으로 매도하고 28개 회원국에 대해 ‘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야단을 치는가 하면 나토 단합의 상징인 집단안보 조항(5조)을 언급하지 않는 등의 오만한 사례도 지적됐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미-유럽 동맹의 핵심이었던 미국과 독일 관계가 균열 가능성을 보이면서 기뻐하는 쪽은 침략 기회를 엿보는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 민주당도 트럼프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에서 많은 기회를 상실했다고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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