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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더위에 밥상물가 폭등...가계, 속타들어간다

참조기 149%↑ 풋고추 81%↑

계란도 지난해보다 48% 껑충

식재료값 오르지 않는 게 없어

6~7월도 비 적고 무더위 예고

생활물가 고공행진 이어질 듯





이른 더위와 가뭄이 겹치면서 제철 채소는 물론 과일, 수산물, 계란, 닭·돼지고기 등 식재료 값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품 채소 품목은 최대 8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6~7월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8월도 폭염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현 추세대로라면 가뭄 발 생활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서비스에 따르면 이번 주 풋고추 가격은 1,21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 699원에 비해 무려 81.3%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가격이 오른 것은 풋고추만이 아니다. 전년 동기 대비 당근(41.0%), 오이(23.9%), 감자(16.6%), 느타리버섯(22.9%), 양송이버섯(20.8%), 애호박(11.1%), 호박 고구마(10.1%), 흑대파(9.0%) 등 채소 값이 대부분 급등세를 보였다.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봄 가뭄 탓이다. 올 들어 1월에서 5월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8㎜로 평년 282㎜의 56%에 그쳤다. 봄 가뭄이 계속되면 농작물 상품의 질이 떨어지고 일부 작물은 생육 장애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 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다. 갈치가 1년 새 63.2% 오른 것을 비롯해 오징어(59.4%), 고등어(13.1%) 등 오름폭이 적지 않다. 특히 참조기 10마리의 경우는 1년 전 8,738원에서 현재는 2만1,759원으로 폭등했다.



물가에 비상이 걸린 건 축산물도 마찬가지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29일 기준으로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3.4% 오른 것을 비롯해 여름철 돼지고기 수요가 일찍부터 오르면서 삼겹살 가격도 7.3%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살 처분이 많이 된 탓에 닭고기(중품) 가격도 4.9% 상승했고 계란 가격은 10개 기준으로 무려 5,394원에서 7,991원으로 48.1%나 급등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형마트의 식품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계란 30개 1판의 경우 지난해 5월 5,980원이었지만 지금은 1,000원 더 오른 6,980원에 팔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여름 지난해보다 더한 더위가 예고돼 있어 지금의 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마트의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산지를 다양하게 개발해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낮추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수산물의 경우 먼바다에서 조업하는 원양산을 확대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역시 6~7월에도 가뭄이 이어질 경우 양파나 고구마 등의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현장에 직접 나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혹시라도 밭작물까지 가뭄 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해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6월에 비가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지만 혹시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양파·고구마 등의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를 최대한 가동하고 현장 상황에 맞춰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윤경환 ykh22@sedaily.com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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