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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동’ 가장 모던한 셰익스피어...사랑과 연애의 본질을 꿰뚫다

사랑을 믿지 않는 당신을 위한 셰익스피어의 마법 영화가 온다.

시대를 초월한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셰익스피어식 사랑과 연애, 이를 둘러싼 떠들썩한 핑크빛 소동을 현대적으로 그려낸 <헛소동>(감독: 조스 웨던)이 7월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어벤져스>의 감독 조스 웨던의 연출로 더욱 주목받은 이 작품은 감독 특유의 재치와 모던하고 세련된 연출로 셰익스피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1616년 서거 후 400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을 뿐 아니라, 후대의 수많은 문화 예술 작품에 영향을 준 대문호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재기 넘치는 대사와 심오한 주제 의식으로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생생한 희로애락과 감동을 선사하며,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려지며 재해석되고 있다.

영화사 ‘백두대간’






셰익스피어의 무게감 있는 비극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희극 <헛소동>은 영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희극 중 하나이며, 영국 왕립셰익스피어극단에서 여섯 번째로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자, 북미 대륙에서 거의 매해 여름 야외 극장에서 공연될 만큼 사랑받는 작품이다. 수없이 변주되어온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모던한 흑백 영화로 각색한 조스 웨던 감독의 <헛소동>은 “셰익스피어 원작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 (뉴욕 포스트), “바즈 루어만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가장 훌륭한 셰익스피어의 재해석” (시카고 선 타임즈),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속되는 셰익스피어의 마법!”(로저에버트 닷컴), “관객을 즐겁게 하는 셰익스피어의 모든 솜씨를 훌륭히 담았다”는 호평들로 원작의 영리한 재해석을 예고한다.

무려 400년 전의 시대상과 사고 방식이 반영된 <헛소동>이 여전히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낭만적이고 보편적인 사랑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과 연애의 본질을 꿰뚫는 셰익스피어의 고전적 이야기에 캐릭터들의 개성과 재기 넘치는 대사의 향연이 결합된 <헛소동>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현대적 배경이 더해져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모던한 로맨틱 무비로 탄생하였다. 가면 무도회 파티, 고전적인 프로포즈 등 낭만이 가득한 연애담 속에 위트 넘치는 대사가 흘러 넘치는 <헛소동>은 지적인 유머가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비혼이 대세인 시대에 “제일 마음 편하게 인생을 즐기는 길은 독신으로 사는 거죠.”라는 대사로 통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헛소동>의 유명한 명대사 “제 어떤 결점 때문에 저를 사랑하게 된 거죠?”로 세상의 어떤 감정보다도 강렬하지만 한없이 연약하기도 한 ‘사랑’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셰익스피어의 마법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셰익스피어 희극 최고의 수다스러운 커플로 알려진 <헛소동>의 조연 베아트리스-베네딕 커플은 현란한 설전을 나누며 사랑의 양면성과 결혼의 양면성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애증의 커플이다. 해외 언론에서 극찬을 받은 에이미 아커가 분한 베아트리스는 이전에 엠마 톰슨, 주디 덴치, 매기 스미스, 캐서린 헵번 등 당돌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이다.

셰익스피어가 그 당시 시대에는 지고지순함과 정숙함이 여성의 미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변이 뛰어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베아트리스와 같은 여성 캐릭터를 창조했다면, <헛소동>의 감독 조스 웨던 역시 페미니스트 지지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왜 강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신이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대답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헛소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탁월한 묘사, 감각적인 흑백의 영상미, 아름다운 배경 음악으로 사랑과 연애에 관한 예리한 통찰을 세련되게 담아낸 수작이다.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화려한 파티장 안, 두 쌍의 남녀가 눈길을 끈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두 커플은 파티장의 떠들썩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그들만이 존재하는 듯 서로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특히 “여름 밤의 칵테일 한 잔처럼 상쾌한 영화”라는 시카고 선 타임즈의 리뷰와 함께 칼라 포인트가 들어간 칵테일 잔은 영화의 핑크빛 무드를 예고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속을수록 달콤한 사랑의 마법’이라는 문구는 섬세하고도 미묘한 사랑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셰익스피어가 전하는 진실한 사랑을 찾기 위한 네 남녀의 좌충우돌 <헛소동>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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