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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이 명약

봉독 피부재생·항균 효과

비센바이오 등 바이오벤처

화장품·치료제 개발 올인





한의학에서 침으로 주로 쓰였던 봉독(벌침)이 화장품부터 질병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봉독의 항균 효과를 바탕으로 특허 출원이나 수출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봉독을 이용한 화장품 및 의약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센바이오는 봉독을 원료로 한 항노화 마스크팩을 비롯한 화장품 3,000억원어치를 중국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국내 양봉 농가에서 생산하는 천연 벌독 내 M4A 물질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안창기 비센바이오 대표는 “기존 피부 재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EGF보다 항노화 효과가 훨씬 더 좋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수출 계약이 지연됐다가 이번에 중국 유통사인 DIA그룹과 정식으로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M4A 물질은 봉독 내 6%가량 함유된 천연 항노화 물질이다.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1이 기존 항노화용 화장품보다 5분의 1 이상 적은 게 특징이다.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을수록 항노화 효과는 높다.



안 대표는 “봉독에 항염·청혈·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기에 항노화 효과까지 있는 것을 발견해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센바이오 외에 휴온스글로벌 계열사 휴메딕스도 봉독 관련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메딕스는 봉독에서 40~50%가량 차지하는 천연생리활성물질인 멜리틴에 집중했다. 최근 회사는 멜리틴의 세포 독성을 감소시키고 항균 효과를 지속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화장품을 만드는 특허를 확보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용 화장품을 개발했다.

봉독의 항균 효과는 여드름 피부에 특히 효과적이다. 동성제약은 정제된 봉독을 원료로 한 여드름 치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바탕으로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균과 여드름 악화에 영향을 주는 피부 상재균에 봉독이 항균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제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봉독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항노화 마스크팩을 개발한 비센바이오는 올해 봉독을 원료로 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안 대표는 “당뇨병 치료제는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내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면서 “당뇨병 치료제 외에도 관절 관련 질병, 치매 등 질병 치료제 개발에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기관·업계 등에서 봉독을 기반으로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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