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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의 시계|독립 선언한 그랜드 세이코의 첫 행보

1960년 첫 모델을 현대판으로 복원한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그동안 ‘그랜드 세이코’는 세이코 시계의 최상위 라인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집안의 맏형 노릇을 하던 그랜드 세이코가 돌연 독립을 선언했다. 홀로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듯하다. 고가 명품시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그랜드 세이코가 첫 제품을 내놨다. 그랜드 세이코가 처음으로 만들었던 시계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시계다.

세이코의 신슈 와치 메이킹 스튜디오 모습





세이코가 자사 최상위 제품라인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를 독립 브랜드로 분리시켰다. 세이코는 지난 3월 23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막한 시계 박람회 ‘바젤월드 2017’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그랜드 세이코는 “명품 시계 시장에서 브랜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독립이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랜드 세이코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건 1960년의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진화한 명품 데일리 워치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브랜드가 탄생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계 제조 기술력과 매일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부터 시계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시계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불과 7년 전까지 일부 국가에선 그랜드 세이코를 손에 넣기가 쉽지 않았다. 세이코가 론칭 이후 50년 동안 일본을 비롯한 소수의 나라에서만 그랜드 세이코 시계를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그랜드 세이코의 정확성과 가독성, 마감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해외 판매 요청이 이어지자 그랜드 세이코는 지난 2010년 세계 주요 국가에 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다.

그랜드 세이코는 세이코의 최상위 컬렉션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010년 글로벌 론칭 전에 선보인 그랜드 세이코의 빈티지 모델과 각종 한정판이 수집가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그랜드 세이코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시계 제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시계전문지 크로노스재팬의 히로타 마사유키 편집장은 “시계 구동장치인 무브먼트를 제작할 때, 부품의 담금질과 도금까지 외주를 주지 않고 직접 하는 시계 제조사는 전 세계에 다섯 군데 밖에 없다”며 “그 중 두 곳이 세이코 시계 제조 계열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그랜드 세이코는 명품 시계 브랜드로 안착하기 위해 최고 사양 무브먼트를 만들어 탑재하고 있다. 브랜드 역사와 스토리를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과 프리미엄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프레스티지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그랜드 세이코 최초 모델



세이코의 최고급 시계 라인이었던 그랜드 세이코는 글로벌 출시 7년 만에 독립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그랜드 세이코는 브랜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핫토리 신지 세이코 워치 코퍼레이션 CEO 겸 회장은 바젤월드 2017에서 “그랜드 세이코가 2010년 글로벌 론칭 이후 7년 만에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 위상을 확보하고 독립 브랜드로 새 출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혁신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모두 갖춘 가장 현대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우리 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랜드 세이코는 브랜드 독립을 계기로 클래식한 시계를 최고급 품질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주자가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를 재해석한 시계다. 그랜드 세이코가 만든 최초의 시계 ‘1960’ 모델에는 12시 방향에 그랜드 세이코 로고가 새겨져 있다. 또 80㎛(마이크로미터) 두께로 금을 입혀 케이스를 만들었고 일부 모델은 플래티넘 소재로 제작했다. 그랜드 세이코가 이 시계를 현대적으로 복원해 만든 ‘SBGW251(플래티넘)’, ‘SBGW252(골드)’, ‘SBGW253(스테인리스 스틸)’을 소개한다.


그랜드 세이코 복각 모델
SBGW251(플래티넘), SBGW252(골드), SBGW253(스테인리스 스틸) 세 가지 버전은 원형 모델의 디자인을 살리고 있다. 다이얼 지름은 38mm로 커졌다. 글라스는 원형에 충실하게 이중으로 곡면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털를 적용해 부드러운 멋을 살렸다. 1960년에 선보인 첫 번째 그랜드 세이코 시계는 대부분 80미크론 두께로 금을 입힌 케이스로 제작했고, 일부는 플래티넘 케이스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복각 모델에도 골드와 플래티넘 소재가 사용됐다. 여기에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을 추가해 가격 문턱을 낮췄다. 세 버전 모두 매뉴얼 와인딩(시계 구동을 위해 태엽을 손으로 감는 것) 방식의 9S64 칼리버를 탑재하고 있다. 그랜드 세이코는 SBGW251(플래티넘), SBGW252(골드), SBGW253(스테인리스 스틸)을 각각 136점, 353점, 1,960점 한정 제작해 판매한다.







SBGW251 플래티넘
원형 제품처럼 플래티넘999 케이스에 18K 골드로 사각 인덱스를 넣었다. 다이얼의 기초 부분도 금으로 제작해 그랜드 세이코 로고의 윤곽과 세밀함이 선명하게 보인다. 플래티넘 버전은 하루 오차 -1에서 +5초 수준으로 정확도를 높인 무브먼트를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SBGW252 골드
케이스와 시각 표시 인덱스를 18K 골드로 제작했다. 하루 오차는 -3초에서 +5초 수준이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SBGW253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뒷면에 있는 사자 엠블럼이 금 소재로 되어 있다. 하루 오차는 -3초에서 +5초 수준이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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