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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의 군사·무기 이야기] 해군 새 함상복, 이르면 2019년 보급

지난달부터 시제품 시범 착용

내년까지 원단 검증·복제개정 작업

육군 전투복 개량, 정·예복 통합도

각군의 군복이 소리 없이 바뀌고 있다. 해군이 오는 2019년부터 보급할 신형 함상복. 청색과 하늘색 디지털 무늬가 외형적 특징으로 함상 근무에 적합하도록 방투습성과 난연성을 갖춘 기능성 원단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군복이 바뀐다. 가장 변화가 큰 곳은 해군. 육군·공군 장병들과 공통으로 착용하는 전투복 대신 새로운 색상과 디자인·원단을 적용한 신형 함상 근무복을 이르면 오는 2019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해군의 신형 함상복은 3군 공통의 디지털 패턴 무늬를 그대로 유지하되 청색과 하늘색을 바탕색으로 삼은 것이 외형상 최대의 특징. 지난 5월부터 시제품이 보급돼 일부 지휘관과 함정 근무 장병 등이 시범 착용하고 있다. 최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신형 함상복을 입고 예하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장면이 네티즌들의 렌즈에 잡혀 화제에 오른 적도 있다. 해군은 올해 말까지 장병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중으로 원단 검증과 복제 개정 작업을 거쳐 2019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시범 착용한 장병들의 반응이 좋아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함상복에는 보이지 않는 기능도 숨어 있다. 바닷물과 화재에 견딜 수 있는 방투습성 및 난연성 재질의 기능성 원단이 사용될 예정이다.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해수 노출과 유류 취급이 빈번한 함정 근무 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해군은 창군 이래 72년 동안 신어온 함상화도 바꿀 계획이다. 검정색 단화인 현용 함상화 대신 발목까지 보호되며 가볍고 통기성과 방수성이 강한 미끄럼 방지용 신형 함상화가 보급될 예정이다.



육군도 디지털 전투복의 소폭 개량에 나섰다. 상의 주머니의 주름을 없애고 양쪽 소매의 소형 주머니 위치가 상향 조정됐다. 태극기와 부대 표식(마크)을 붙이는 부직포도 미군처럼 소매 주머니 위에 달린다. 이 같은 디자인 소폭 변경은 하절기 활동성 강화를 위한 것이다. 육군은 최근 보급된 하절기 전투복에서 없앴던 소매 주머니도 되살릴 계획이다. 육군은 이르면 내년부터 새롭게 디자인된 전투복을 보급할 예정으로 해군과 공군·해병대 장병들의 전투복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예복을 폐지해 정복과 통합하고 있다. 경비 절감과 불필요한 의식 철폐 차원에서다. 예복이 필요할 때는 정복 견장에 간이 장식으로 대신한다. 다만 새로운 정복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일부의 오해를 사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현충일 현충사를 참배하던 육군 수뇌부가 전투복을 착용해 ‘왜 관례인 예복을 입지 않았냐’는 궁금증을 자아낸 것. 심지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발심으로 예복 대신 전투복을 입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실은 정복과 예복을 겸하는 새로운 정복의 보급이 늦어져 복장의 통일성을 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각군의 군복 개선은 내년부터 2019년 사이에 완료될 예정이다.

/논설위원 및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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