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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요절한 설계자 홍순인을 잊지 않은 이마빌딩

전국 고서점 샅샅이 뒤져 관련 자료 보관

이마산업은 이마빌딩을 설계한 홍순인씨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이미 절판된 책을 전국 고서점을 샅샅이 뒤져 찾아냈다.




이마빌딩을 설계한 고(故) 홍순인 건축가는 한국 건축 업계에서도 다소 생소한 느낌을 주는 이름이다. 1943년생인 홍순인 건축가는 1982년에 세상을 떠났다. 한국 나이로 마흔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생을 살다 갔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인지 그에 대한 기록도, 그를 기억하는 이도 많지 않다. 그의 작품에 대한 기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마빌딩은 부단히 그를 기억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 이마빌딩을 관리하는 이마산업은 그간 이마빌딩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첫 작업은 이마빌딩을 설계한 홍순인씨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1988년 홍순인씨를 다룬 <젊은 건축가 홍순인-작품과 그의 생애>라는 책이 출판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2007년께 이마산업에서 홍순인씨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책이 절판되고 없었다. 이마산업은 지방의 고서점을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이마산업은 건축가인 홍순인씨뿐만 아니라 이마빌딩 관련 신문 스크랩은 물론이고 1983년 11월4일 이마빌딩 준공 기념 행사를 위해 만든 초대장까지 이마빌딩과 관련된 자료라면 전부 수집해두고 있었다. 이마산업의 이 같은 노력은 유별나면서도 특별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김수근씨와 김중업씨의 작품에 대한 자료도 제대로 보존되고 있지 않은 것이 한국 건축계의 현실이고 그 사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마빌딩은 건축물의 역사를 수집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이마산업의 노력만큼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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