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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원만 200번..."이제 어디 넣죠"

[100만 청년실업, 일자리 동맹에 답있다]

취준생들 눈 낮춰 중기 찾아도

어디 지원할지 정보 없어 좌절

기업들은 인력난에 발만 동동

'웰매칭' 땐 일자리 10만개 창출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취업센터 앞에 학생들을 위한 취업 준비자료가 마련돼 있다.




서울의 한 여대를 졸업한 신다솜(가명)씨는 2년간 200여곳에 입사지원서를 냈다. 졸업학점 4.4에 영어는 물론 중국어 역시 신(新)HSK 6급일 정도로 능통하지만 최종면접까지 간 것은 다섯 번에 불과하다. 신씨는 “신입생 시절 스펙을 잘 쌓은 선배들은 대기업에 곧잘 들어가 나도 당연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래 준비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기업 취업을 체념한 신씨는 요즘 유망하다는 중견·중소기업을 찾고 있다. 그는 “연봉과 근무환경이 나쁘지 않은 중견·중소기업들도 많다지만 어디에 지원해야 할지 알 방도가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 청년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 국가 재난이 되고 있다. 청년실업이 장기화되자 대기업 등으로 몰려갔던 취업준비생들은 눈을 낮추고 있지만 정작 중견·중소기업 정보가 없어 또 한번 좌절하고 있다.



기업은 기업대로 사람이 없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대구에 있는 매출 1조원의 현대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2주간 경북 지역 캠퍼스를 돌면서 설명회를 열었지만 잘 알려진 기업이 아니어서 그런지 지원율이 높지 않다”며 “신입사원 초봉이 4,000만원에 육박하지만 지원서류는 10장이 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청년실업난과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일자리 미스매치가 청년실업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과 중견·중소기업이 ‘일자리 동맹’을 맺어 미스매치만 해소해도 당장 6만~10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강소기업과 청년 사이에 연결다리를 놓는 것이 시급하다”며 “흩어져 있는 각 부처의 지원책과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용·백주연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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