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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ETN 키운다던 미래에셋대우, 돌연 전담팀 해체한 이유는

5월 거래비중 2%…7곳 중 5위

손실제한형 규정위반까지 겹쳐

성과 못 낸 팀장 '문책성 인사'





증권사 가운데 처음 상장지수증권(ETN) 전담팀을 구성했던 미래에셋대우가 4개월 만에 ‘ETN상품팀’을 해체했다. ETN 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하며 야심 차게 전담팀을 꾸렸지만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았을뿐더러 일부 상품운용 과정에서 규정 위반 논란까지 불거지며 팀을 없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초 신설했던 ETN상품팀을 해체하고 해당 인력들을 에쿼티파생상품운용팀으로 옮겼다. 현재 4명의 인력이 속해 있으며 담당 팀장은 인사팀으로 부서를 옮겼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초 증권사 중에서는 최초로 ETN상품팀을 신설했다. 기존에 ‘멀티운용팀’에서 업무를 분리해 ETN만을 전담함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였다. 인원을 확충해 5명의 인력으로 신상품도 출시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34개의 상품을 상장하며 ETN 시장에 진입한 7개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많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올 5월 기준 지표가치총액은 7,122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량은 크게 늘지 않았다. 1월 1억6,000만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한 달 만에 4억4,000만원까지 늘었지만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5월 기준 미래에셋대우가 ETN 시장에서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2%로 7개 증권사 중 5위로 집계됐다.



또한 올 3월 상장했던 손실제한형 ETN 상품 4개가 헤지 실수로 운용에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이른바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손실제한형 ETN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콜옵션이나 풋옵션으로 헤지를 해 상품을 운용한다.

문제는 5월 초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발생했다. ETN 전담팀은 지수 급등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 지수와 시장 가치가 벌어지는 괴리율이 발생했고 자체적인 매뉴얼에 따라 운용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반하며 자의적인 판단으로 운용하며 손실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올해 3월 이후 다양한 ETN 상품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헤지 스킬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력들을 옮긴 것”이라며 “기존 파생운용팀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파생 운용 등 헤지에 다양한 경험이 있어 두 팀을 합칠 경우 기존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부서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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