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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안보대화] 美, 대북거래 中기업 제재 요구에 中 '한반도 사드'로 반격

美 '세컨더리보이콧' 고려

中, 기싸움 속 트럼프 방중엔 협력 예상

미국 등 글로벌 사회의 북핵 대응전략과 관련해 워싱턴DC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가 주목받고 있다.

북한에 장기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 사망에 격앙된 미국은 일찌감치 이번 대화의 최대 의제로 북핵 문제를 제시하며 중국에 북측과 거래하는 자국 기업 제재를 요구하는 한편 ‘세컨더리보이콧(제3국 기업 제재)’을 진지하게 거론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 전날에 이어 “이번 대화에 북한 문제가 ‘빅 토픽’이 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며 중국에 대북 추가 조치를 압박했다. 미 측은 이달 초 중국에 북측과 거래하는 10여개 기업 및 개인 명단을 전달하며 추가 제재 등을 요구한 상태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이날 10여개 중국 기업들의 대북거래 중단 조치 요구가 ‘미중 협력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반대하며 “이 거래 제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웜비어 사망으로 인해 들끓는 여론을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미국 단독으로 명단을 넘긴 기업과 개인들에 대한 강력한 독자제재를 시행하거나 중국에 대해 세컨더리보이콧을 전면 가동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대북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19일 “이제는 세컨더리 제재를 유예한다는 합의가 끝났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중국에 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이번 미중 대화에서 웜비어 사망 사건을 지렛대 삼아 미국의 대북제재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언론들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이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기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세컨더리 제재에 나서면 양국 간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참에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적극 거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중국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양국 간 대화에는 미국 측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하고 중국 측은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나선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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