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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오너리스크'에 알리안츠 사장 선임 연기

이사회 돌연 불발...29일로 늦춰

"회장 조사 별다른 영향 없을것"

안방보험 이례적 진화 나섰지만

사명 변경 등 일정 차질 빚을듯

순레이 신임 알리안츠생명 사장 내정자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인수한 알리안츠생명이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돌연 연기했다. 안방보험그룹은 당국의 우샤오후이 회장 조사에 대한 리스크가 동양과 알리안츠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사장 선임을 위해 예정된 긴급 이사회가 불발되면서 본토 리스크가 동양과 알리안츠생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22일로 예정된 순레이(사진) 신임 사장 공식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돌연 연기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말 요스 라우어리어 현 사장의 후임으로 최고재무책임자(CEO)인 순레이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고 22일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사회가 오는 29일로 연기됐다. 내부에서는 29일 이사회도 확실하지 않고 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전날 우 회장에 대한 당국 조사가 한국 계열사인 알리안츠·동양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공식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하루 만에 긴급한 이사회가 취소되는 등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차질을 빚으면서 내부 동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순 부사장의 사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부사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안방그룹에서 중국계 임원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통상 이럴 경우 이사회에서 신규 선임 임원들을 묶어서 함께 승인하는데 중국 내부의 결정이 미뤄지면서 순 사장 선임 일정까지 순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은 또 올해 8월1일 ‘ABL생명’으로 사명을 바꾸고 안방그룹 계열사 편입을 공식 선언하려고 했지만 본토 오너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사장 선임마저 미뤄지면서 일정이 줄줄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알리안츠생명은 대주주가 ‘알리안츠’를 대신할 새 사명으로 안방보험그룹의 일원임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ABL’로 결정해 주면서 대주주의 지원이 확실한 보험사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마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 안방보험에 인수되면서 저축성 보험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지만 오너 리스크 악재가 터져 난감하게 됐다. 이에 알리안츠생명의 한 관계자는 “8월 사명 변경을 앞두고 순 내정자 등 주요 경영진이 전국 영업 현장을 돌며 새로운 브랜드를 설계사들에게 알리는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사회) 일정 등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순 사장 선임 등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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