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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조 신탁시장 잡아라"...은행권 경쟁 후끈

하반기 신탁형ISA 출시에

P2P업체도 가세 시장 커져

은행 신탁조직 확대개편 등

경쟁적으로 시장 선점 나서

지난 5년간 연평균 30조원가량 증가해온 신탁시장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산이 많은 고령층의 경우 적극적인 투자가 힘들기 때문에 은행에 자산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신탁시장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신탁 수탁액 규모는 365조원으로 증권 등을 포함한 전체 수탁액인 737조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시장선점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의 신탁본부를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시켰고 부산은행도 신탁부를 신탁사업단으로 확대했다. 신탁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따라 새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신탁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은행의 신탁형 ISA는 4월 말 기준 2조6,268억원으로 투자금액 기준 전체 ISA의 약 70%를 차지한다. 은행권은 정부에 세제혜택 증가, 중도인출, 가입기간 영구화 등을 골자로 한 ISA 개편안을 제출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ISA 가입 대상을 소득 여부와 관계없이 주부·청년·은퇴자를 포함한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개인간거래(P2P) 금융업체도 신탁업에 가세하면서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P2P대출 가이드라인’에는 P2P 업체들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투자금을 예치 또는 신탁하도록 돼 있다. P2P 업체인 어니스트펀드는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투자금 신탁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NH농협은행도 ‘P2P자금관리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출시해 8퍼센트·미드레이트 등 15개 P2P 업체의 자금관리를 맡고 있다.

시중은행이 P2P 업체들의 투자금을 맡게 된 것은 P2P대출 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직접 관리할 경우 부실 우려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에 P2P 업체의 투자금을 은행에 예치하거나 신탁하도록 규정해놓았다. 이 때문에 P2P 업체가 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은행의 위탁자산은 점점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P2P 업체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액이 어느 정도 쌓이면 신탁상품까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P2P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맡은 투자금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지면 신탁상품 등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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