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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2017|① 100대 기업 선정방식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2017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포춘은 1998년부터 직원들이 뽑은 100대 선호 기업을 선정해왔다. 지난 20년 동안 어도비 Adobe의 6개월 유급 육아휴직 같은 업계 최고의 복지, 한 달 급여에 버금가는 퍼블릭스 Publix 슈퍼마켓 직원들의 엄청난 상여금 특전 등을 소개해왔다.
하지만 후한 복지 정책이나 무상휴가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다. 포춘 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직원들은 동료와 관리자들을 신뢰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이런 기업들은 복지혜택만 후한 것이 아니다. 포춘의 연구 컨설팅 기관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 Great Place to Work’와 많은 다른 학자들은 지난 수년간의 조사를 통해, 신뢰성 점수가 높은 기업은 수익성과 매출 성장, 주식 수익률, 기타 주요 사업 성과 측정에서도 항상 수위를 기록 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들은 그들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완벽하지는 못했다. 포춘은 연구를 통해 일선 직원들 간 경험의 차이, 성별, 인종, 정규직과 계약직 간의 눈에 띄는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여전히 특정 인구통계학적 집단이 기업 내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많은 직원들은 이들과 같은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포춘이 올해부터 일하기 좋은 기업의 선정 기준을 높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말단 보일러실 직원에서 임원에 이르기까지, 전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있는 기업에 새롭게 초점을 맞췄다. 2018년 리스트부터 전면적으로 사용될 새 방법론은 누가 어떤 일을 하든, 기업 전체 평균을 살피기보단, 직원들의 경험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둘 것이다.

물론, 현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 중 상당수는 이미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 덕분에 경쟁자들을 앞지르고 있다는 점도 입증되고 있다.

2017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연구를 통해 포춘은 일관적이고 포용적인 기업이 신뢰성과 연결되고, 인구학적으로 다양하며, 매출 성장에서도 경쟁기업에 비해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기준들에 따르면, 상위 25% 기업들은 하위 25% 기업들보다 3배 높은 성장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하단 차트 참조).

미국 상위 기업들은 직원 간의 경험 차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차츰 인식하고 있다.

올해 8위에 오른 세일즈포스 Salesforce의 사례를 보자. CEO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가 이끄는 이 업무용 소프트웨어 기업은 2015년 임금 성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평등 제고 노력과 함께, 이 회사의 성별 격차 해소 노력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술업계의 여성 인재 고용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한 세일즈 포스는 보다 평등한 일자리가 가져온 성과까지 누리고 있다. 예컨대 세일즈포스에서 장기간 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한 여성직원 비율은 2014년 85퍼센트에서 올해 93퍼센트로 증가했다. 여성 직원의 92퍼센트는 “많은 사람들이 세일즈포스에서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 85퍼센트보다 7% 포인트 증가한 비율이다. 이 회사가 경쟁자들보다 빠른 성장을 일궈냈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경쟁력 있고, 윤리적인 근무 환경에 대한 요구가 요즘처럼 강한적은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정치와 경제 체계 때문에 많은 이들은 권리를 박탈당했고, 재정적으로도 불안감을 느꼈다. 그들은 심화되는 불평등에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사회적 분열이 커질수록, 불안정성을 해결할 새로운 방법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같은 부분에서 기업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늘날의 환경에서 최고의 근무 환경은 모든이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함까지 유지해준다. 인종과 계급을 넘어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해준다. 사람들은 그 환경에서 새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울 수 있다. 다시 말해,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터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는 얘기다. 그러나 단기간에 성취하기 어려운 미래이기도 하다.


포춘은 포용력, 신뢰도, 자부심, 그리고 동료애 측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들을 추적했다.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터 지수(Great Place to Work for All score)’라 불리는 새 기준을 도입했다. 우리는 지난해 조사를 통해 상위 25% 기업들이 하위 25% 기업들보다 매출 성장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최고 직장에서 일하고 싶은가? 당신은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
올해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들의 주요 사무실은 미국 대부분 주의 최소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마도 샌프란시스코에는 사무실에 탁구대가 비치돼 있고, 무료 유기농 점심 제공 카페테리아를 갖춘 회사들이 즐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업들은 여전히 뉴욕에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다. 포춘은 ’2017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된 각 회사들의 본사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해 보았다. 이 지도를 보면 이들 기업이 가장 많이 자리 잡은 세 곳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골드만 삭스와 액센추어, 딜로이트가 위치해 있는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베어드, 마스 등 주요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시카고가 2위에 올랐다(그러나 그곳에 기업 본사가 많지는 않다). 위 지도가 구직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미국 주요 도시와 대부분의 주에 일하기 좋은 기업 본사가 최소한 한 곳은 있다는 사실이다. 꼭 탁구대까지 갖출 필요는 없다.



▶ 리스트에 오르려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과 주요 선정 방식 과정을 전면 개편한 이유를 공개한다.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 Great Place to Work가 포춘을 위해 처음으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한 지 벌써 20년이 흘렀다. 당시에는 가장 깨어있는 기업인들만 직원 친화적인 직장이 갖는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즘엔 경영 문화와 직원간의 신뢰, 기업 성공의 연결고리가 무수히 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걸 전략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삼고 있다.

포춘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리스트는 첫 발표 이래, 미국 기업들의 가장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인적자원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와 동시에 직원들이 직장을 개인적인 성취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데에도 기여해 왔다. 포춘은 이제 과거의 선정방식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 미국의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에겐 공평한 기회가 돌아가고, 회사에겐 직원들의 잠재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2018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회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영 요소들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근무하는 기업에 대해 직원들이 제공한 정보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각 기업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 데이터는 익명으로 진행하는 트러스트 인덱스 임플로이 서베이 Trust Index Employee Survey 결과를 반영할 것이다.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조사는 경영진의 신뢰도와 직원들의 존중도, 공정한 대우 등을 중점적으로 측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기업들에게 더 높은 기대치를 부여할 생각이다. 직원들의 역할이나 개인적 배경과 무관하게 그들의 경험에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는 포춘이 ‘모두가 일하기 좋은 기업(Great Workplace for All)’이라고 명명한 새 기준이다. 고용주들의 효율성은 그들이 운영하는 조직의 복잡성을 고려해 측정할 계획이다. 그렇게 하면 서로 상이한 규모, 위치, 직원 수를 보유한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는 각 기업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그들이 훌륭한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수준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기업이 경영문화를 앞세워 어떻게 재정적인 성공을 거뒀는지, 미래의 성장과 변화, 혁신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 지도 순위 산정 때 고려할 것이다.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드는 노력은 경영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임원진의 리더십 효율성에 가중치를 부여할 계획이다. 진심으로 직원들과 교류하는 경영진의 능력, 성공의 명확한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소통능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모든 요소들은 기업이 직접 제공한 정보 외에도, 설문을 통해 직원들의 확인을 받아 평가할 예정이다. 100대 기업 CEO, 고위 경영진과 함께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런 산정 방법-직장의 전반적인 만족도뿐만 아니라 포용성도 측정한다-이 바로 경영자들이 책임지길 원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경영진이나 직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다.


*순위 선정 방법: 포춘은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매년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와 협업을 하고 있다. 우리는국 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해 23만 명 이상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신뢰지수 설문 결과가 각 기업 점수 산정의 바탕이 되며, 종업원들을 무작위로 추출조해사 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익명으로 직장을 평가할 수 있다. 경영자의 우수성, 직원의 개인적인 삶과 전문성에 대한 지원, 동료와의 관계 등이 이 평가항목에 포함된다. 조사 결과는 규와모 복잡성이 유사한 다른 조직과 비교되는데, 통계상 신뢰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울러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는 각 회사로부터 경영문화 관리에 대한 설문을 실시해 점수를 매긴다. 이 조사에 급는여와 복지, 고용 관행, 직원의 능력 인정, 훈련 및 다양성 프로그램 같은 구체적인 정보가 반영된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고, 포춘이 발표하는 다른 10여 개 순위 산정에도 참여하 싶고다면 포춘 홈페이지를 참조하라.




마이클 C. 부시 MICHAEL C. BUSH와 세라 루이스-컬린 SARAH LEWIS-KULIN은 각각 ‘그레이트 플레이스 투 워크’의 CEO와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 기관은 오랫동안 포춘과 함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리스트 등을 작성해 왔다. 6개 대륙 50개 이상 국가에 있는 기업과 비영리 단체, 정부 기관에 경영 조언과 기업 문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2017|② 1위부터 100위까지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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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2017|⑥ 감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2017|⑦ 최대 과제에 직면한 '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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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MICHAEL C. BUSH, SARAH LEWIS-KU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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