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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제시카 닮은꼴 행보?'…AOA 초아, 스스로 무너트린 '6년의 공든탑'

AOA 초아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팀 탈퇴를 선언하며 숨겨왔던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불면증, 우울증 등 화려한 겉모습 뒤에 본인이 겪어 온 쉽지 않았던 시간들을 언급하며 탈퇴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했다.

/사진=서경스타DB




AOA라는 팀의 메인보컬이기도 한 초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포함해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팀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대중들 역시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닌데도, 초아의 탈퇴에 관련해서는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초아는 “팀에서 맏언니였지만 활동을 하며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 스스로 채찍질할수록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다”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탈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말은 달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초아의 팀 탈퇴와 관련해서는 서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며,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결정된 바 없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초아의 공식 탈퇴를 부인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이번에는 열애설이 끼어들었다. 앞서 한 매체는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던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초아의 일본 여행 출국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초아가 가발까지 사용해 변장을 시도한 것은 물론 시종일관 두 사람의 모습이 다정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었다.

이에 초아는 “저는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기 위해 탈퇴 하는 것도 아니다”며 “연애하며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고 연애하고 싶으면 밝히고 활동을 하면 되는 건데 왜 저의 탈퇴가 열애설에 연관 지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다소 격앙된 어조로 자신의 SNS에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근래에 상대(이석진 대표)가 저에게 많은 힘이 돼 준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연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니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나겠다”라고 현재 연인 관계가 아님을 밝혔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초아의 구체적인 언급에도 불구하고, 두 번씩이나 동일인물과 열애설이 제기된 데다 캐리어, 반지 등이 커플 아이템이라는 점을 들어 네티즌의 상당수는 초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만큼 초아는 대중의 신뢰를 잃은 것이다. 더구나 첫 번째 열애설 당시 적지 않게 홍역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가족 여행에 동행한다는 것은 의문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지난 2014년 제시카가 소녀시대를 탈퇴하던 과정과 맞물리며 비교선상에 올랐다. 제시카는 소녀시대의 탈퇴에 앞서 불거진 타일러 권과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당시에 제시카의 가장 큰 탈퇴 요인으로 손꼽힌 것은 바로 타일러 권이었다.



시종일관 타일러 권과의 관계에 대해 부정하던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탈퇴한 후에서야 연인의 존재에 대해 공식 인정했으며, 이후 그와 함께 패션 사업 및 중화권 활동을 시작하며 사업적 파트너로서도 공개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제시카의 과거 행보가 초아와 닮아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체적인 열애의 정황들이 제시된 것과 더불어 초아의 답변 역시 왠지 모를 여지를 남겨둔 만큼 시일이 지나 초아가 열애를 고백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팬들은 AOA 멤버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초아의 행태를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멤버들이 피해 입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설명했지만, SNS에 초아가 해명을 올리면 올릴수록 AOA라는 팀 이미지는 훼손되고 있었다.

또한 시종일관 팀에 대한 애정과 방송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초아가 돌연 6년이나 활동하는 팀을 탈퇴하게 됐는데도, 공식 사이트나 공식 팬카페가 아닌 SNS에 입장을 밝힌 초아의 선택은 아쉽고 또 아쉽다. 근 3개월 동안 수차례 잠적설, 열애설 등 무성한 소문에 휩싸였던 만큼,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까지 소속사와의 의견 통합을 이뤄내지 못하고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듯한 모습은 대중들에게 좋게 보일 리가 없는 것이다.

AOA의 음색은 초아가 70~80%를 담당한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메인보컬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왔다. 이런 초아의 부재는 이내 팀의 위기론으로 대두되었다. 초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한순간에 초아의 파트를 떠안게 되면서 부담이 가중되었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팀 정체성이나 컬러가 뿌리째 흔들릴 정도로 초아의 부재는 컸고, 이는 팀의 존립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소속사 측은 여전히 초아와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은 탈퇴라고 단정짓는 것도 이르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초아가 입장을 번복하고 팀 잔류를 선택한다 하더라도 이미 깨져버린 신뢰를 회복하기가 힘들다. 초아가 6년에 걸쳐 쌓아올린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의 탑을 자신의 손으로 한 순간에 무너트린 그녀의 행보가 아쉽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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