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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유조차 폭발 사고로 140여명 사망…공짜 기름 얻으려다





파키스탄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48명이 숨지고 117명 이상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던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었다가 갑자기 불이 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

25일(현지시간) 피키스탄 지오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펀자브 주의 주도(州都) 라호르로 4만 리터의 기름을 싣고 가던 이 유조차는 물탄 시(市)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려 했지만, 람잔푸르 조야 등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우르르 몰려들어 이들의 유조차 접근을 차단하지 못했다.

마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기름이 새고 있다’는 경고 방송을 했으나, 오히려 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기름을 담아가려고 저마다 물통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조차로 몰려가 기름을 담은 지 10여 분 만인 오전 6시23분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가까이 있던 주민들이 검은 화염과 불길에 휩싸였고, 이윽고 유조차 기름탱크가 폭발하면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대를 급파하며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에만 수 시간이 걸렸다.

불이 꺼진 뒤에는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이 길가에 널려있고, 가족들이 실종자를 애타게 찾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이 담배를 피웠다는 목격담과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경찰도 담배꽁초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 고속도로경찰의 임란 샤 대변인은 신화통신에 “초기 조사 결과 현장에 있던 누군가 담배를 피운 뒤 불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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