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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판매史 다시 쓰는 그랜저IG...7개월 연속 1만대 돌파

'역대 최장' 쏘나타YF와 타이

자율주행 등 최첨단 옵션 갖춰

동급 수입차보다 가성비 탁월

30~40대 겨냥 마케팅도 효과

현대차 점유율 5년만에 반등 기대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IG’가 국산차 판매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2009년 ‘쏘나타 YF’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대차(005380)가 자랑하는 자율주행 옵션과 달라진 시장 상황을 반영한 마케팅, 동급의 수입차보다 우수한 상품성이 맞물린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그랜저 IG의 6월 판매량은 1만대를 넘었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팔린 것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가 1개 차종을 7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 것은 쏘나타 YF(2009년 10월~2010년 4월)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아반떼 AD나 쏘나타 LF 등 주요 차종은 월 1만대 이상 기록이 2~3개월에 그쳤다. 준대형인 그랜저 IG가 이례적으로 장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그랜저 IG의 인기는 좀 복합적이다.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한 상품 구성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쏘나타 YF가 인기를 끌던 2009~2010년에는 30~40대 고객이 중형세단을, 40~50대 이상 고객이 대형 세단을 선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구매력이 커진 30~40대 고객이 준대형차나 수입차를 선호한다. 40~50대 고객도 프리미엄 차량을 선택한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인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IG 출시 당시 30~40대 젊은 층을 겨냥해 역동성이 강조된 광고를 선보이는 등 전과 달리 감성 마케팅에 주안점을 뒀다.



그랜저 IG가 비슷한 가격대 수입차들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우수한 점도 이유다. 현대차는 작심한 듯 그랜저 IG에 반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현대스마트센스’ 옵션을 추가했다. 동급의 수입차에서는 보기 힘든 사양이다. 여기에 넓은 실내공간과 저렴한 유지비는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30~40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디젤, LPG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한 점도 강점이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5월까지 3,499대 팔렸다. 5월에만 1,845대가 팔렸는데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체 임원의 차로 탄탄한 법인수요에 개인 고객까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랜저 IG는 현대·기아차(000270)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끌어 올리고 있다. 현대기아의 점유율은 2012년 74.6% 이후 4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65.4%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기아차보다는 현대차의 하락세가 더 컸다. 2012년 41.6%에서 지난해에는 36.1%까지 주저앉았다. 그나마 기아차는 28~29%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내수시장에서 현대차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그랜저 IG의 인기에 소형 SUV의 코나의 돌풍, 그리고 9월 제네시스의 첫 중형 세단 ‘G70’의 활약까지 예상된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국내서 40%대 점유율을, 현대기아차는 70% 점유율 달성도 넘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 YF가 인기를 끌던 2009년은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76.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해”라며 “현대차의 반전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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