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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스토닉·코나' 협공으로 티볼리 아성 깬다

[스토닉 첫 공개]

1,900만원대 SUV '스토닉'

동급 최고 프리미엄급 '코나'

20~30대 젊은층 잡기 시동

27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스토닉 사전 미디어 설명회에서 기아차가 공개한 스토닉 실차 모습. 기아차는 스토닉의 가격을 1,900만원대부터 설정해 경제성을 중시하는 20~30대의 수요를 잡는다는 복안이다. /사진제공=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비자의 핵심 니즈인 경제성에 가장 큰 초점을 뒀습니다.”

27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스토닉 사전 미디어 설명회. 스토닉의 상품성을 설명하던 서보원 기아차 국내 마케팅실장은 전체 시간의 3분의2가량을 할애해 가격과 연비 등을 강조했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직접 소개에 나선 코나가 동급 최고의 프리미엄에 방점을 찍은 만큼 가격 경쟁력이라는 또 다른 전략으로 소형 SUV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게 기아차의 전략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아성을 깨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협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토닉의 심장은 다른 경쟁 모델과 달리 1.6VGT 디젤엔진 한 종류다. 주 수요층이 20~30대인 만큼 높은 연비로 경제성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가격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소형 SUV 중 가장 저렴하다. 엔트리급인 디럭스 트림은 1,895만~1,925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인 티볼리보다 200만원가량 저렴하고 현대차(005380) 코나와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중급 사양인 트렌디 트림은 2,065만~2,095만원, 프레스티지는 2,265만~2,295만원이다.

17.0㎞/ℓ의 연비 역시 경쟁 모델들을 앞선다. 5년, 10만㎞ 주행을 가정한 유류비와 가격·사양가치를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티볼리보다는 트림별로 251만~443만원의 경쟁력이 있고 한국지엠의 트렉스와 르노삼성의 QM3와 비교해도 각각 413만~582만원, 261만~309만원 더 저렴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주행 성능도 빠지지 않는다.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f·m의 힘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1초다. 티볼리(12.1초)나 QM3(13.6초)보다 빠르다. 박세혁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은 “단단함과 개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민첩한 주행 성능으로 이어지는 데 개발의 초점을 뒀다”면서 “동급 차량들과 비교할 때 주행 성능은 확실히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잘 달리는 만큼 안전성도 강화했다. 급제동·급선회 때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가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됐고 전방충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의 기능도 넣었다. 차체는 중량의 4.36배에 달하는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확보했고 전복 시 측면의 커튼 에어컨이 작동한다.

다만 편의사양은 다소 아쉽다. 코나에 탑재된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이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은 스토닉에서 볼 수 없다.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코나와 경제성을 강조하는 스토닉 간 차별성을 두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의 주 고객층인 20~30대에서도 사양을 중시하는 수요와 경제성 및 주행 성능을 원하는 수요가 구분된다”며 “코나와 스토닉을 보면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수요를 모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매달 2,000대 이상을 팔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화성=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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