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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에 기소된 테메르, 호세프 전철 밟나

JBS서 131억 뇌물수수 혐의

하원 재판 개시 부결 가능성에

檢은 추가 기소·순차 압박 예고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연방검찰에 정식 기소됐다. 브라질 검찰이 대통령 권한정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으로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P통신은 브라질 연방검찰이 세계 최대 육류가공 업체 JBS로부터 총 3,800만헤알(약 131억원)을 챙긴 혐의로 테메르 대통령을 26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에서 현직 대통령이 기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대통령 부패 의혹을 폭로한 조에슬레이 바치스타 전 JBS 대표로부터 15만달러가 테메르 대통령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의 기소로 브라질 하원은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 개시 여부를 두고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하원 전체 의석(513석)의 3분의2인 342명이 재판에 찬성하면 테메르 대통령의 권한은 180일 동안 정지되며 로드리고 마이어 하원의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테메르 대통령 측은 하원 의석 중 250~300석을 장악한 만큼 심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여러 혐의를 순차적으로 기소하는 ‘시간차공격’으로 하원을 끊임없이 압박할 방침이어서 사태를 낙관할 수는 없다. 지난달 공개된 테메르 대통령과 바치스타 전 대표의 대화 녹음 테이프에서 핵심 의혹은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입막음용 돈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는가’라는 ‘수사 방해’에 있지만 검찰은 이번에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하원이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재판 개시를 막으면 또 다른 죄목으로 기소해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얘기다.

더구나 브라질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둬 의원들이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테메르 정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하원에서 재판 개시안에 대한 투표가 거듭될수록 정권의 힘은 약해질 것”이라며 “이전까지 동료였던 의원들이 테메르 대통령을 등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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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 테메르, # 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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