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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시대 산업구조조정 새판짜자] 조선메카서 관광도시로 변신한 통영

관광인프라 구축…불황 이겨내

구조조정 과정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 위기를 극복한 경상남도 통영시 사례도 참고할만 하다. 통영시는 우리나라의 대표 조선 도시 중의 하나였으나 관광 분야 진출로 세수 증가를 이뤄내면서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통영시 경제를 책임진 것은 조선업이었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까지 올랐던 성동조선해양을 비롯해 가야중공업, 미륵도 조선 3사로 불린 신아에스비, 21세기조선, 삼호조선 덕분에 통영은 국내 중소조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조선업 호황이 정점을 찍은 2008년 통영 내 조선업 직접 종사자수는 2만여 명에 달했다. 하지만 곧이어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와 조선 경기 장기 침체로 자립기반이 취약했던 중소 조선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았다.

통영시는 조선업에 얽매일 수는 없다며 관광산업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2008년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설치를 시작으로 이순신 공원 조성과 해양레저 상품 개발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통영을 찾은 관광객은 2006년보다 1.5배 늘었다. 관광상품 저변 확대로 소상공인 경기도 개선됐다. 201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펜션 250곳, 꿀빵집 38곳, 충무김밥집 63곳, 여행사 33곳이 새롭게 생겼다.



통영시는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2월에는 레포츠 썰매장인 ‘루지’체험장을 열었다. 통영국제음악당 바로 옆에 신축되고 있는 ‘스탠포드호텔&리조트’도 하반기 문을 연다. 폐조선소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은 일찌감치 조선업 비중을 점차 낮추고 관광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조선 불황의 직접적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관광산업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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