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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상승세로 돌아선 펄프가격...하반기에도 이어질까

펄프 공장 보유한 무림제지는 희희낙락... 나머지 제지사는 전전긍긍

[앵커]

펄프 가격이 연초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종이의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 펄프 공장을 가진 제지 회사와 전량 수입하는 제지회사 사이에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이를 만드는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업체별로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내 제지 업계에 따르면 펄프 가격은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제 지난 2013년 연평균 펄프 가격은 톤당 675달러를 기록한 뒤 2014년에는 623달러로 가격이 떨어져 하향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2015년에는 678달러로 소폭 오른 뒤 지난 해에는 575달러로 100달러 이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올 1월 605달러로 오름세로 전환한 뒤 꾸준히 올라 지난 5월에는 715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 2010년의 톤당 800달러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제지 업체별로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솔제지 등 펄프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펄프를 수입하는 제지업체는 펄프 가격 상승으로 원가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제품가에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입니다. 펄프는 제지업체 원가의 30%를 차지합니다.

반면 펄프 생산부터 종이 생산까지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무림 P&P의 경우 상대적으로 원가 압박에서 자유로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제지 업계 관계자

“현재 국내 제지 업계 상황이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다 보니까 원재료 가격을 실제 판매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현재 해외에서 들여오는 저가 종이들과 경쟁하는 상황이라 시장이 좀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하지만 제지 업계는 하반기 펄프 가격 추이를 가늠할 수 없어 하반기 경영 목표 달성을 낙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APP사가 올 하반기에 연산 280만톤 규모의 펄프 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하면 전 세계적인 물량 공급이 늘어나 펄프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제지 업체가 연간 펄프 수요량이 48만톤인 상황에서 인도 APP사의 280만톤 규모의 펄프 공장은 국내 펄프 소비량의 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는 외국산 종이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국내 제지 업체의 경영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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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SEN경제산업부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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