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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대형 오피스 싹쓸이하더니... 부영, KB국민銀 명동 본점 인수전 불참 왜?

공정위 檢고발 등이 부담 가능성

자금조달 등 강력한 경쟁자 빠져

입찰참여 기관투자가 더 늘어날듯





지난해부터 도심 내 대형 부동산을 싹쓸이하고 있는 부영이 하반기 관심매물인 KB국민은행 명동 본점(사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이 빌딩 인수전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영이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부영의 불참으로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입찰에 참여할 투자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영 측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 입찰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부영 관계자는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한 불참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재벌 저격수인 김상조씨를 새 수장으로 맞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영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새 정부의 1차 타깃이 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감한 시기라 부영 측에서 계속해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영의 불참을 반기는 분위기다. 부영은 지난해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과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그리고 올해 을지로 옛 외환은행 본점까지 도심 대형 부동산 입찰경쟁에서 전승을 거둬왔다. 가격과 자금조달 능력에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영은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따낸 옛 외환은행 본점의 경우 9,050억원을 제시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부동산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익률이 안 나오기 때문에 써내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기관들은 통상 5년 정도의 제한된 투자 기간을 정해두고 수익률을 계산하는 데 반해 부영은 10년 이상 장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경쟁에서 부영의 경쟁력을 따라갈 상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동산시장을 휩쓸었던 부영이 불참하면서 부동산자산운용사들과 기관들의 의욕은 더 불타오르고 있다. 한 외국계 투자가는 “가격경쟁이 불가능했던 부영이 빠지면서 상식적인 선에서 경쟁이 가능해졌으며 입찰 승리 가능성도 높아져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중구 남대문로 84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사옥은 대지면적 2,590㎡, 연면적 2만5,715㎡이며 본점(지하 4층~지상 17층), 별관(지하 1층~지상 9층), 주차장타워(지하 1층~지상 7층) 등 세 동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자는 기존 오피스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을 통해 호텔이나 리테일 시설로 개발하고 가치 상승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일은 오는 7월6일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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