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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굿닥터] 폐경호르몬요법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골다공증·심장병 예방에 효과적

폐경 10년 안에는 치료 시작해야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여성의 난소는 매달 성숙 난자를 배출해 생식 기능을 유지시켜준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으로 대표되는 난소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 내분비기관이기도 하다. 난소 호르몬은 전신에 작용해 생식 기능 외에도 다양하고 중요한 신체적·정신적 효과를 보인다.

건강한 여성도 30대 중반이 되면 난소 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한국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50세다. 갱년기 여성의 90% 이상은 여러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경험한다. 폐경 이행기에는 난소 호르몬 분비와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하혈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골다공증·심혈관질환·치매 등도 난소 호르몬 결핍이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폐경 이후에는 난소 호르몬 부족으로 다양한 문제가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진다. 초기 5년까지의 대표적 증상은 열성 홍조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불면증·우울감·불안감·신경과민·감정기복, 피곤감, 두통·어지러움증·가슴 두근거림, 기억력·집중력 감퇴, 관절통·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고 주름, 질 건조증·염증·가려움증·출혈이 생긴다. 방광·요도 점막이 얇아져 빈뇨·급뇨·요실금·요로감염·배뇨곤란을 겪기도 한다.



폐경 호르몬 요법은 폐경 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체중 증가를 줄여준다. 다만 부작용으로 질 출혈과 유방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이 주된 약물이며 에스트로겐에 의한 자궁내막 증식증과 유방암 등을 예방하기 위해 프로게스토겐을 함께 투여한다.

호르몬 요법은 노년기의 가장 흔한 암인 대장암을 예방하고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대부분 폐경 10년 안에 혹은 50대에 치료를 시작한다. 폐경 초기의 호르몬 요법은 심장병 위험을 절반가량, 사망은 30%가량 줄여준다. 사망감소 효과는 호르몬 요법을 장기간 사용할수록 뚜렷하다. 폐경 초기에 시작한 장기간의 호르몬 치료는 치매 예방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호르몬 요법의 기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폐경전문의를 찾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본인에게 맞는 호르몬 제제를 선택하고 정기적인 진찰과 함께 꾸준히 폐경 호르몬 요법을 받을 것을 권한다. 건강한 노년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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