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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3社로 물적분할…각자도생 닻 올렸다

방산-에너지-산업용 장비

3개 사업부문 나눠 공식출범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 시동

추가 재편 가능성도 거론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지 3년여 만에 단행된 한화테크윈의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계기로 한화 제조 계열사들이 각자도생의 길에 들어섰다. 이번 분할이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 차원뿐 아니라 한화그룹 차원에서의 제조 계열사 재정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에서 지난 1일 공식 분할된 한화지상방산과 한화파워시스템·한화정밀기계 등 3개사는 3일 내부적으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독자 경영에 들어간다. 앞선 4월 한화테크윈은 방산(한화지상방산)과 에너지 장비(한화파워시스템), 산업용 장비(한화정밀기계) 등 3개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떨어져 나오는 3개 회사가 존속 법인인 한화테크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 분할 방식이다.

한화테크윈에 남은 사업 부문은 항공엔진과 시큐리티 사업으로 한화는 향후 시큐리티 사업에 대한 인적 분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큐리티 사업이 분할되면 ㈜한화의 지배 아래 한화테크윈과 나란히 놓이게 된다.

신설되는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선정도 내부 승진을 통해 마무리됐다. 한화테크윈에서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던 방산 부문이 분할되며 한화그룹 방산 사업의 핵으로 부상한 한화지상방산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방산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손 대표는 상무급임에도 핵심 전력인 K9 자주포 해외 수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전무급)에 파격 발탁됐다. 분할과 함께 한화지상방산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대표에는 두산DST 인수를 총괄했던 이성수 전무가 내부 승진했다.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는 각각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와 김연철 ㈜한화 방산 부문 대표가 겸직하기로 했다.



한화 방산·제조 계열사들이 진용을 재정비하면서 향후 이들 계열사의 경영 행보와 추가 지배구조 재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 엔진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수주 타진과 투자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인수합병(M&A)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하는 것처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항공 사업 외에도 시큐리티 사업은 최근 북미 보안 솔루션 업체 인수를 타진했고 에너지 장비 부문은 지멘스 압축기 사업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던 만큼 개별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욱 공격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추가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화그룹 내부적으로는 계열사들에 흩어져 있는 방산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경영해 시너지를 낼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레이저와 항법장치 등 일부 사업 영역에서는 계열사 간 양수도가 진행되고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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