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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IoT 쇼핑·편의점 택배·홈쇼핑 방송...'적과의 동침' 나선 온라인몰

■ 유통허브로 변신하는 11번가

남양유업·CU·로레알코리아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

상품 개발·무인 택배 등 '영역파괴'

홈쇼핑 통한 실시간 서비스도

팝업스토어 프로모션·단독 상품 등

차별화된 마케팅도 적극적 펼쳐

3일 11번가 모델들이 남양유업과 손잡고 분유를 버튼만 누르면 주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간편쇼핑 서비스 ‘남양 나우 오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11번가




# 11번가는 3일 간편쇼핑 서비스의 일환으로 남양유업과 사물인터넷 기반의 ‘남양 나우 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혁신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마존 ‘대시(dash) 버튼’의 한국형 모델이다. 이 서비스는 10㎝ 크기의 IoT 기기 중간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미리 지정해 둔 분유 상품의 주문·결제·배송을 한 번에 진행해준다. 분유를 주문할 때마다 쇼핑몰에 접속해 상품 검색부터 결제 정보 입력까지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송승선 SK플래닛 리테일본부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많은 제조사와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11번가의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상시 할인 및 익일 배송함으로써 품질 높은 쇼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업계에 아마존 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일명 ‘아마존 쇼크’로 불리는 아마존닷컴의 호울푸드마켓 인수 건이 그것이다. 아마존이 개발한 간편 주문 서비스인 ‘대시 버튼’도 그 중 하나다. 이미 해외 유통시장에서는 영역 파괴와 업체 간 경계가 희미해 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11번가가 그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 여러 제조업체를 비롯해 경쟁업체와 손잡는 ‘제휴 전략’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독보적인 ‘유통허브’로 자리매김 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객이 CU 매장에서 11번가의 편의점 픽업서비스인 ‘11pick’을 통해 주문 제품을 찾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


◇11번가, 제휴 통해 유통 허브 구축한다 = 올해 다양한 분야에서 업체 간 제휴에 힘쓰고 있는 업체는 바로 11번가다. 자체 상품 차별화 뿐만 아니라 배송에 이르기까지 여러 영역에서 합동 서비스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실제 고객에게 상품이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인 ‘라스트마일’ 서비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자 11번가는 지난 5월 국내 1위 편의점업체인 BGF리테일과 함께 주문 상품을 편의점 CU에서 찾는 ‘11Pick(십일픽) 편의점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는 편의점 무인 택배 서비스인 ‘11Pick 락커 서비스’도 개시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GS샵과 함께 11번가 PC와 모바일 앱에서 GS샵의 홈쇼핑 방송과 T커머스 채널을 시청하며 주문할 수 있는 ‘홈쇼핑 실시간 방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11번가는 유통업체 외에도 제조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단독 판매 상품군도 강화해가고 있다.



우선 글로벌 1위 뷰티업체인 로레알코리아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한 후 11번가 내에서 ‘로레알 브랜드위크’를 실시하고 신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글로벌 화장품업체가 국내 온라인몰과 JBP를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11번가는 지난 4월 남양유업과의 JBP 체결을 통해 남양유업이 첫 출시하는 ‘임페리얼 유기농 분유’를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단독으로 판매하는 기획 행사를 진행해 500세트를 완판했다. 두 업체는 앞선 기획의 성과에 힘입어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까지 내놨다.

11번가·GS샵 실시간 생방송 서비스./사진제공=11번가


◇팝업스토어·단독 상품 등으로 판매고 올려=올해 11번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제휴 성과는 바로 ‘팝업 스토어 프로모션’이다. 지난 3월부터 주요 업체와 매일 다른 브랜드의 인기 상품 2~3종을 집중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3개월 동안 거래액이 총 348억 원에 달했다.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한 브랜드는 LG전자였으며 위닉스, 삼성전자, 빕스, 테팔이 뒤를 이었다. 수량 기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롯데리아 버거 e쿠폰으로, 하루 만에 8만9,000장이 팔려나갔다. ‘빕스 평일 런치 샐러드바 이용권’(5만6,000장), ‘아임닭 닭가슴살’(2만개), ‘키스미 마스카라·아이라이너’(1만8,000개) 등도 판매량이 많았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위닉스 공기청정기가 하루 만에 10억원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가장 많이 판매됐다.

11번가는 그간 패션·디지털·레저·리빙·마트·화장품·e쿠폰 등 7개 부문에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체결했다. 금강제화, 버켄스탁, 빈폴, 온앤온, 지오다노 등 제화부터 SPA까지 브랜드를 라인업하며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SK 매직 등 디지털 영역에서도 제휴 서비스를 강화해 주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베이코리아도 단독 제휴 상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업계 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G마켓은 이랜드리테일과 함께 ‘이랜드몰 패밀리 세일’을 열고 스파오, 미쏘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했다. 옥션은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오션월드와의 제휴를 통해 ‘오션월드의 골드시즌 입장권’을 단독 최저가로 판매한다

박준영 SK플래닛 11번가 MD본부장은 “타 유통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강한 부분은 나누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서 더 나는 상품과 서비스를 11번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사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긴밀한 상호협력을 통해 새로운 동반 성장 기회요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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